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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만에 빛깔 되찾은 日 호류지 금당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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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승려 담징 전승 벽화
화재 소실 전 색채 과학 복원

고구려 승려 담징이 그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일본 나라현 사찰 호류지(法隆寺)의 금당(金堂)벽화(사진) 일부가 화재로 손상되기 이전의 색채 복원에 성공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8일 보도했다.

호류지 금당벽화는 일본 고대 불교 회화의 대표작으로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1949년 발생한 화재로 벽화는 흑백에 가깝게 보일 정도로 색채가 심각하게 손상됐고, 이후 사찰 측은 벽화를 수장고에 비공개 상태로 보관해 왔다. 금당벽화는 석가와 약사여래 등의 군상을 담은 4개 대형 벽면과 각종 보살을 그린 8개 소형 벽면 등 모두 12면으로 구성되는데, 이번에 복원된 것은 여섯 번째 면이다. 벽화 색채 복원은 교토의 한 미술공방이 1935년 벽화 전체를 분할 촬영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했다. 후지필름이 원판의 색 데이터를 추출, 디지털화한 뒤 촬영 당시 환경 등을 고려해 고화질 색채를 재현했다.

복원 작업 담당자는 “인간의 기억이나 감각에 의존하지 않고, 과학적 근거에 근거해 금당 벽화의 색채를 복원한 최초의 시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