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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대피하라”…48시간째 안꺼지는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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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진화 난항…서해구 “인근 상가·공장 즉시 대피”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여전히 큰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인근 지역 상가·공장엔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 19일 오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인천=뉴스1
지난 19일 오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인천=뉴스1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쯤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난 불은 48시간이 넘은 이날 오전 7시 현재도 꺼지지 않았다. 소방은 전날 오후 11시를 초기 진화를 목표로 삼았으나 거센 불길이 잡히지 않으면서 현재까지도 진화에 실패했다.

 

소방 당국은 지난 18일 오후 발령한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하며 장비 231대와 소방관 등 인력 812명을 대거 투입했지만, 건물 내 가득한 가연성 물질과 농연, 복잡한 구조 탓에 진입과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때 화염이 외부로 분출되면서 현장 대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급박한 상황도 연출됐다.

20일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20일 사흘째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소방 당국은 전날 물류센터 내부의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동시에 소화용수를 뿌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램프구역과 물류센터 6층 건물이 연결되는 지점에서 ‘파괴 작업’을 진행했다. 또 화재 현장 인근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으로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고가·굴절 사다리차를 배치했다.

 

서해구는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선제적으로 전날 오후 11시를 기해 인근 지역에 대피령을 발령했다. 서해구는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쿠팡 화재로 인한 일부 건물 붕괴 위험으로 상가와 사무실 등 반경 116m 주민들은 즉시 대피해달라”고 공지했다. 대피 대상에는 쿠팡 남측 상가·공장만 포함됐으며 주거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활동 중인 경찰관과 소방관도 제외됐다.

19일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19일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에서 소방관들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신현초와 신현북초에는 각각 46세대(75명)와 43세대(93명) 등 89세대(168명)가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피령 대상은 아니지만 연기와 분진 피해를 우려해 자진해서 대피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구는 현장 인근 어린이집 31곳과 인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날 하루 휴원과 휴교를 권고했다.

19일 오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인천=뉴스1
19일 오후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압을 하고 있다. 인천=뉴스1

 

소방 당국 관계자는 “현장에 비가 내리고 있지만 물류센터 내부까지는 빗물이 닿기 어려워 진화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며 “현장 안전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