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남녀의 사랑과 이별이 엇갈리는 연극 ‘클로저’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원작은 영국 극작가 겸 연출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이다. 199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래리·안나·댄·앨리스 네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끝나는 과정에서 서로를 향한 열망과 집착, 흔들리는 마음을 그린다. 1997년 5월 런던 한 소극장에서 초연된 뒤 웨스트엔드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이브닝 스탠다드 올해의 최고 코미디상·런던비평가협회 최우수 창작연극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1998년에는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신작연극상까지 거머쥐었다.
1999년 3월에는 미국 브로드웨이로 무대를 옮겨 흥행 1위를 기록하며 토니어워즈 최우수연극상 후보에 올랐고, 뉴욕드라마비평가협회 최우수외국연극상·아우터크리틱스서클상·드라마데스크상 등을 받았다. 이후 3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지금까지 전 세계 무대에서 공연되고 있다.
국내에선 2004년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연출을 맡고 마버가 직접 각본을 쓴 동명 영화가 먼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줄리아 로버츠·주드 로·나탈리 포트만·클라이브 오웬이 주연을 맡았다. 포트만과 오웬은 나란히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녀조연상을 받았고, 이듬해 아카데미시상식 조연상 후보에도 함께 올랐다.
이후 연극으로는 2005년부터 문근영·엄기준·진경·이윤지·신성록·진세연·박소담·김선호·박은석·김소진·서현우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해 온 배우들이 잇달아 출연하며 무대에 올랐다. 2010년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 좋다’에서는 문근영이 앨리스 역을 맡아 화제를 모았고, 2013년에는 추민주 연출이 이윤지·신성록·진세연·배성우와 함께 무대를 꾸렸다. 영화 ‘연애의 온도’로 이름을 알린 노덕 감독이 처음 연출을 맡은 2016년 공연에 이어, 8년 만인 2024년에는 이상윤·진서연·안소희 등이 출연했다.
9월 개막하는 이번 시즌은 대학로 스테디셀러 연극 ‘옥탑방고양이’의 작가 박은혜가 윤색을, 김은하 번역가가 번역을 맡아 네 인물의 서사를 새롭게 다듬었다. 연출은 연극 ‘엘리펀트 송’, ‘애나액스’,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비하인드 문’ 등을 이끈 김지호가 맡는다.
래리 역에는 오만석·배수빈·홍우진이 출연한다. 안나 역은 최강희·리사·장희진이 맡았다. 댄 역에는 홍종현·강영석·이도윤이 캐스팅됐다. 앨리스 역은 전성민·소주연·이나은이 맡는다.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9월 15일부터 12월 6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