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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마지막 월드컵? 메시 손 잡고 토닥인 트럼프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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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못한 서러움에 메시는 눈물 ‘왈칵’
트럼프 “펠레보다 메시가 나을 수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결승전 스페인 대 아르헨티나 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스페인의 1-0 승리로 끝났다. 올해 39세로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기 힘든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선수는 눈물을 흘렸다. 그런 메시에게 월드컵 주최국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따뜻한 위안을 건넸다.

 

트럼프는 이날 시합 종료 후 우승한 스페인에 월드컵 트로피를 직접 전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곁을 지켰다. 트럼프는 인판티노와 함께 우승팀 스페인 그리고 준우승팀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차례로 메달도 수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월드컵 결승전 종료 후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선수 손을 부여잡은 채 위로를 건네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9일(현지시간) 월드컵 결승전 종료 후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선수 손을 부여잡은 채 위로를 건네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트럼프는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중 누구를 응원하느냐는 언론의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는 이번 월드컵 대회에서 메시가 선보인 활약상을 언급하며 “메시가 질 것이라고 베팅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실상 아르헨티나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 마침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럼프의 절친이기도 하다. 반면 스페인은 미국·이란 전쟁 당시 미국을 돕지 않았다가 트럼프의 미움을 샀다.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스페인을 겨냥해 “형편없는 동맹”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날 결승전에는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과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나란히 참석해 경기를 직접 관람했다. 이 점을 의식한 듯 트럼프는 스페인을 헐뜯는 대신 “나에게 긴장 관계 같은 것은 없으며 (스페인을 비롯해) 누구와도 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준우승팀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그들 목에 2위 메달을 걸어주는 과정에서 메시와 조우했다. 트럼프는 메시의 손을 부여잡고 위로를 건넸다. 트럼트가 수여하는 2등 메달을 건 순간 메시는 서러움이 복받쳤는지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런 메시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는 트럼프의 행동에서 ‘축구의 신(神)’을 향한 진심 어린 존중과 배려가 묻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9일(현지시간) 월드컵 결승전 종료 후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선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9일(현지시간) 월드컵 결승전 종료 후 준우승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선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메시는 4개월여 전인 올해 3월5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와 만났다. 그가 속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가 지난 2025년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꺾고 MLS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을 축하하는 행사였다.

 

영어 구사 능력이 부족한 메시가 침묵을 지킨 가운데 트럼프는 젊은 시절 뉴욕에서 브라질 출신 ‘축구 황제’ 펠레(2022년 별세)가 출전한 경기를 직접 관람한 일을 회상했다. 펠레는 전성기가 지난 1975년 미국 리그로 옮겨 1977년까지 뉴욕 코스모스 선수로 활약했다. 펠레의 활약상을 떠올린 트럼프는 곁에 있던 메시를 바라보며 “어쩌면 당신이 펠레보다 나을 수 있다”(You may be better than Pele)고 말했다. 대단한 극찬이 아닐 수 없다. 트럼프는 행사장에 모인 청중을 향해 “둘 중 누가 더 나은가요”라고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