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0일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 상향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 대해 “선거공영제의 취지와 청년 정치 참여에 관한 원칙적 의견 제시”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직접 ‘당무 개입’ 비판을 반박한 데 이어 청와대도 발언의 취지를 거듭 설명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의 엑스 게시물은 선거공영제의 취지와 청년 정치 참여에 대한 원칙적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에 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과 관련해 “이번 당 지도부 선거에서 기탁금이 대폭 상향되고 특히 청년 후보의 기탁금은 몇 배로 늘어나 청년 후보들이 힘들어한다니 아쉽다”며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같은 글에서 “혹여 이걸 갖고 당무 개입이라 지적하실 분도 계실 수 있는데, 현행법과 당헌·당규상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소속 정당의 당무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게 되어 있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기탁금 문제와 관련해 모두 세 차례 엑스 글을 올렸다.
국민의힘이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비판하자 이 대통령은 “공직자인 당원의 당내 공직선거 관여는 불법 당무 개입이자 선거법 위반이지만, 당원의 소속 정당 당직 선거 의견 개진은 적법하고 정당한 정당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논란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다.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의 표현으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를 축출하고 전당대회를 앞두고는 다른 후보자를 주저앉히며 윤심(尹心) 후보를 당선시킨 것이 바로 국민의힘”이라며 “윤석열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 하고 쩔쩔매면서 수직적 당청 관계를 자처하더니 야당이 되니 적반하장으로 대통령의 순수한 의견 개진마저 말꼬리 잡고 정쟁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