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이 시 산하 공공기관장의 임금체계 개선 필요성을 강력히 강조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정된 연봉 상한제를 운영하는 현 제도가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구시는 향후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추 시장은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공공기관장 보수체계 개편과 관련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물가 상승률조차 반영되지 않는 현재의 경직된 보수체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개편이 공공기관장의 임금을 무조건 일괄 인상하자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추 시장은 “단순히 보수를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제도적 한계를 보완하려는 것”이라며 “정책의 본질이 오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대구시는 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기관장 연봉 상한액을 특정 고정 금액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실질 가치가 떨어져 다른 지자체나 민간 부문에 비해 우수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는 데 불리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다른 시∙도가 대부분 도입해 시행 중인 ‘최저임금 변동률’이나 ‘물가 상승률’을 연동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인 기준안을 마련해 관련 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대구시의회는 21일부터 제327회 임시회를 열고 대구시가 입법 예고한 '대구시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에 관한 조례안' 등을 심사한다.
추 시장은 이날 또 공직사회 청렴문화 정착과 업무 효율성 강화도 주요 현안으로 다뤘다. 추 시장은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한 경험을 언급하며 “청렴도는 구호가 아닌 작은 행동과 생활 속 실천으로 완성된다”며 “시민 신뢰를 높일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해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이것이 ‘대구라는 자부심’을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