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윤석열 정권 시절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을 ‘봐주기 감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구속되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부실감사 의혹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며 “특검은 감사 결과가 축소·은폐된 경위는 물론 관저 이전 과정에서 어떤 특혜가 발생했는지 철저히 규명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장윤미 대변인은 이날 당 논평에서 “법원의 판단을 준엄하게 받아들이며, 특검은 이를 출발점 삼아 대통령실 관저 이전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남김없이 규명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 내내 유 전 총장은 ‘정권의 사냥개’를 자처하며 감사원을 정권의 친위대로 둔갑시켰다”며 “국회에서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정상적 소통’이라고 뻔뻔하게 주장하며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고, 2년에 걸친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감사는 김건희 여사 관련 업체 봐주기로 일관하며 정권 방탄 감사를 서슴지 않고 자행했다”고 질타했다.
장 대변인이 지적한 문자메시지는 유 위원이 감사원 사무총장이던 2022년 11월 이관섭 당시 국정기획수석과 주고받은 것이다. 유 위원은 이 전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문자를 보냈다.
감사원 감사의 적절성을 지적하는 언론 보도에 대해 ‘오보 대응’을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해당 문자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되자 유 위원은 “공직자로서 절제된 용어를 쓰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면서도 “소통은 정상적인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