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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공사 특혜 의혹’ 김건희 특검 첫 조사… 알선수재·직권남용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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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연기 끝 조사... 21그램 수의계약 대가성 여부 등 집중 조사 관측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22일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김건희 여사를 태운 호송차가 22일 경기 과천 2차 종합특검 사무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 관저 이전 관련 외압 행사 및 금품 수수 등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22일 권창영 2차 종합특검 조사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김 여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여사가 종합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속 상태인 김 여사는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지하통로를 통해 조사실로 이동했다. 출석 모습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 21그램 특혜 수주 및 대가성 금품 수수 혐의 집중 조사

 

김 여사는 2022년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을 통해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를 수주하도록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직권남용은 기본적으로 공무원 대상 범죄지만, 공범 형태일 경우 민간인 처벌도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공사 수주 등 특혜 제공의 대가로 21그램 측으로부터 디올 의류 등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도 함께 살피고 있다.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은 종합건설업 면허가 없는 21그램이 2022년 5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해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21그램은 과거 김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하고 사무실 설계와 시공을 맡았던 곳이다.

 

◆ 150쪽 분량 질문지 준비... 김 여사 측 “일방적 주장” 반발

 

당초 19일 출석 예정이던 김 여사는 두 차례 연기 끝에 이날 조사를 받게 됐다. 특검팀은 A4 용지 1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공사 업체 선정 과정과 금품 수수 간 연관성, 지시·관여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 여사 측 변호인은 조사 입회에 앞서 “제기된 혐의는 특검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과 다르다”라며 “김 여사는 관저 공사 수주 등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지만 특검 입장에 맞춰 출석했음을 밝혔다.

 

◆ 예산 불법 전용 및 감사 축소 의혹으로 수사 확대

 

특검팀은 21그램의 과다 산정 공사비를 지급하기 위해 28억원 상당의 행정안전부 예산이 불법 전용됐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아울러 관저 이전 관련 감사원 감사가 축소·은폐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유병호 감사위원도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가 예산 불법 전용과 봐주기 감사 의혹에도 연관되어 있는지 종합적으로 따져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