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 파병군 추모 기념관 건설에 공을 세운 만수대창작사 소속 예술가들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인 오는 27일 ‘전승절’을 앞두고 체제 결속을 다지면서 러시아 파병의 정당성과 애국주의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직속 기관인 만수대창작사는 최대 규모의 미술창작단체다. 선전·선동용 동상이나 선전물 등을 전담 제작해 왔다. 지난 4월 26일 준공된 기념관 내부에는 전투 장면을 형상화한 조각상과 그림 등이 전시돼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 기념관 건설에서 특출한 공로를 세운 만수대창작사의 해당 창작단위들과 일꾼들, 창작가들에게 전날 당 및 국가표창이 수여됐다”고 보도했다. 주창일 당 비서는 수여모임에서 “만수대창작사 예술가와 직원들이 기념관을 우리 건축예술과 미술창작 수준의 종합체, 집합체로 만드는 데 공헌했다”며 “모든 일꾼들과 창작가, 종업원들이 당의 주체적인 문예사상과 이론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명작들을 더 많이 창작함으로써 실천적 성과를 이룩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각창작단 등에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전달됐다. 조선노동당 총비서(김정은) 표창장과 북한 내에서 최고급 훈장 중 하나로 꼽히는 국기훈장 제1급, 공훈형상단 칭호가 수여됐다.
김춘룡에게는 김정일 훈장을, 김명철에게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름이 새겨진 시계를 표창했다. 량의철·김현철·류영선에게는 김정은 위원장 명의 표창장이 수여됐다. 조광식·리순명·장룡호는 인민예술가 칭호를, 허세영·김충국·임용빈·최학철은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이 밖에도 국기훈장 제1급(2명), 노력훈장(3명), 국기훈장 제2급(5명), 국기훈장 제3급(9명), 공로메달(18명)이 각각 내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평양 신도시인 화성지구에 러시아 파병군의 희생과 활약상을 기리는 기념관 건설을 시작했다. 북한은 이 기념관을 새로운 사상 교양의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청년들의 헌신을 각별히 예우해 젊은 청년들의 희생에 따른 내부 동요와 민심 이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국가의 명령에 목숨을 바친 파병 군인들의 희생정신을 사회에 확산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