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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분 만에 1500억원 도난당한 루브르 박물관 아폴론 갤러리, ‘보석 없이’ 재개관

루브르 박물관이 도난 사건 이전인 2022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아폴론 갤러리. 당시에는 갤러리 중앙 진열장에 전시된 프랑스 왕실 보석을 관람할 수 있었다. 유튜브 채널 ‘Musée du Louvre’ 캡처
루브르 박물관이 도난 사건 이전인 2022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아폴론 갤러리. 당시에는 갤러리 중앙 진열장에 전시된 프랑스 왕실 보석을 관람할 수 있었다. 유튜브 채널 ‘Musée du Louvre’ 캡처

 

지난해 약 1500억원 규모의 보석 도난 사건이 발생했던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아폴론 갤러리가 다시 문을 연다. 보안 강화를 위해 당분간 보석 전시는 중단할 예정이다. 

 

AFP통신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 등에 따르면 루브르 박물관은 지난해 10월 폐쇄했던 아폴론 갤러리를 22일(현지시간)부터 일반 관람객들에게 다시 개방한다.

 

다만 재개관 이후에도 갤러리에서는 왕 보석과 이를 전시하던 진열장은 볼 수 없게 됐다. 도난 사건 이후 전시 중이던 모든 귀중품 컬렉션을 다른 공간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크리스토프 르리보 루브르 박물관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아폴론 갤러리를 17세기 본래 용도인 ‘의전용 갤러리’로 되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아 있는 왕실 보석의 보관 대책에 관해서는 “창문이 없는 금고 형태의 안전한 전시 공간을 새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부지 선정과 예산 확보가 필요한 대규모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폴론 갤러리는 지난해 10월19일 도난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이날 오전 9시30분경 건설 노동자로 위장한 범인 4명은 센강 쪽 외벽에 사다리차를 대고 침입해 프랑스 왕실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범행에 소요된 시간은 단 7분이며 피해규모는 약 8800만유로(약 1483억원)로 추산된다. 

 

다행히 사건 다음 날 경찰은 박물관 인근에서 도난당한 보석 중 1점을 회수했다. 수사 결과 범인들이 도주하던 중 가방에서 떨어뜨린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나머지 7점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이번 사건은 연간 약 900만명이 찾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인 루브르의 허술한 보안 실태를 여실히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관람이 시작된 오전 시간대에 범행이 이뤄졌음에도 범인들이 별다른 제지 없이 침입해 고가의 보석들을 훔쳐 달아나면서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후 로랑스 데 카르 관장이 퇴임하고 르리보 관장이 새로 취임하는 등 박물관 내부에도 변화가 이어졌다. 

 

프랑스 의회 박물관 보안특별위원회도 지난 5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루브르 박물관이 시설 확장과 운영 개선에 치중한 나머지 보안 강화를 후순위로 밀려났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