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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청소년 인재육성 ‘꾸준한 손길’ [희망기업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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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미래 키우고, 환경 지키고… 지속가능한 성장 만든다

 

각 기업의 사업 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이 확산하고 있다. 전국 유통망과 기술, 교육 경험, 문화 콘텐츠, 공급망 관리 능력 등 각 기업이 축적한 자산을 지역사회와 나누며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끄는 방식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도 두드러진다. 아동·청소년의 교육 격차를 줄이고 청년에게 인공지능(AI)과 현장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다문화 청소년의 언어·문화적 강점을 인재 경쟁력으로 키우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환경 분야에선 재생에너지 전환이 본격화하는 동시에 고객과 협력사, 공공기관이 자원순환과 해양 정화에 함께 참여하는 활동도 늘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이 본업과 분리된 부수적인 활동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에 참여한 8개 언어권 중학생들과 멘토들이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제공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에 참여한 8개 언어권 중학생들과 멘토들이 다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LG제공

이주배경 학생이 20만명이나 되는 가운데 LG그룹이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한 교육을 16년째 이어가고 있다.

22일 LG에 따르면, 국내 최초이자 최장수 다문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에서 지난 5월23~24일 ‘중등 몰입캠프’를 실시했다. 전국에서 선발된 8개 언어권 중학생 등 총 90여명이 강원 강릉에 모여,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기 위한 언어 구사력 향상과 글로벌 문화 이해도를 높이는 집중 교육을 받았다.

LG다문화학교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2010년부터 장기적으로 이어온 민·관·학 협력 사회공헌(CSR) 사업이다. 매년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성평등가족부(전 여성가족부) 협조하에 450여명 규모의 초중생을 선발해 2년간 교육을 실시, 지난해까지 7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국내 주요 교육기관과 협업해, 베트남·중국·태국·러시아 등 8개국 언어 구사력 향상과 문화·과학 분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LG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깊게 이해하는 ‘미래형 인재’로 정의하고, 이러한 강점을 더욱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한다. 이는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회장의 인재 육성 철학과도 궤를 같이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실시한 ‘중등 몰입캠프’는 전체 교육과정의 핵심 중 하나다. 한 학기 동안 온라인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합숙 캠프를 통해 다른 언어권 또래들과 상호 문화를 교류하고, 자신의 이중언어·문화적 정체성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키우는 자리다. 부모 나라의 언어 집중 학습, 해당 언어권 문화 체험, 팀 프로젝트, 진로 탐색 등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중등 몰입캠프’에는 LG다문화학교를 거쳐간 선배들도 참여해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프로그램이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하면서, 이제는 대학생·직장인이 된 선배들이 든든한 멘토로 참여해 일정을 함께했다. 선배들은 단순히 언어·문화 교육을 넘어 학교 생활과 진로 설계에 대한 조언을 하는 등 다문화 커뮤니티 내에서 유대감을 높이는 구심점 역할을 했다.

실제로 LG다문화학교 출신 인재들은 초등교사, 약사, 공공기관 연구원부터 글로벌 빅테크·IT기업·금융회사 등 사회 각 영역에서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LG다문화학교에서 멘토 역할을 맡았던 김혜영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학생은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깊게 이해하는 강점을 살려 우리 기업의 글로벌 사업 현장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게 꿈”이라며 “다문화 청소년 후배들도 각자의 재능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멘토로서 앞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LG 관계자는 “다문화 청소년은 한국의 인구 절벽을 해소하고 미래 혁신 동력이 되어줄 글로벌 인재들로, 앞으로도 이들이 사회 각계각층에 안착하고 세계 무대에서도 활약하는 미래 세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