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께서 직원 명함을 요청하실 때마다 아쉬움과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충북 영동군 양강면사무소의 ‘공용 직원 명함’이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다. 공용 명함은 면사무소 주소와 대표번호, 팩스번호 외에 각 팀 직통 번호가 수록돼 민원인이 곧바로 담당 부서에 연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름을 적고 소속팀을 표시해서 명함을 건네면서 누구나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명함 제작은 총무팀 임용 1년10개월 차 송호근(30) 주무관의 고민에서 출발했다. 영동 출신인 송 주무관은 “종합 행정을 다루는 면사무소 특성상 개별 명함이 없어 주민 요구에 당황하기 일쑤였다”고 전했다.
송 주무관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공용 명함을 기획했다. 인사이동 때마다 새 명함을 만들면서 생기는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묘안이었다.
제작 후 20여일 만에 송 주무관이 가진 수량이 10장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반응은 뜨겁다. 처음엔 이름 없는 명함에 어색해하던 이들도 “담당자와 바로 연결되니 훨씬 편리하다”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