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이 고급 브랜드 ‘BMW 알피나’를 선보이며 초고가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알피나는 BMW와 롤스로이스 사이 위치의 독자 브랜드로, 차량은 2028년 초부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22일 BMW 알피나의 브랜드 철학과 국내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BMW그룹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은 롤스로이스를 그룹에 편입한 이후 약 25년 만이다.
알피나는 1965년 독일에서 BMW 모델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튜닝 업체로 시작해 이후 독립 자동차 제조사로 성장했다. BMW그룹은 2022년 알피나 상표권을 인수했고, 계약에 따라 올해부터 BMW 알피나 브랜드를 공식 운영하기 시작했다.
BMW는 알피나를 통해 BMW의 최상위 라인업 7시리즈와 X7, 롤스로이스 사이의 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기존 BMW보다 한 단계 높은 럭셔리 수요를 흡수하는 동시에 벤틀리,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레인지로버 등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올리버 필레히너 BMW 알피나 총괄 부사장은 전날 열린 브랜드 설명회에서 “BMW 알피나는 기존 BMW 럭셔리 클래스를 넘어 그룹의 최상위 럭셔리 영역을 강화하는 전략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피나의 핵심 철학은 ‘스포츠가 아닌 속도(Speed, Not Sport)’다. 트랙 중심의 초고성능을 지향하기보다는 장거리 주행 시의 편안함과 정숙성에 초점을 뒀다. 시속 300㎞ 이상의 고속주행 성능을 갖추면서도 우수한 승차감을 보장한다는 점이 고성능 브랜드 BMW M과의 차별점이다.
향후 양산차에는 BMW 알피나 전용 트윈파워 터보 V8 4.4ℓ 가솔린 엔진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100가지 이상의 외장 색상 선택지, 최상위 맞춤 제작 프로그램 ‘마누팍투어’ 옵션 도입 등 개인화 서비스도 극대화한다.
BMW코리아는 지속 성장하는 한국 고급차 시장을 발판 삼아 BMW 알피나를 최상위 럭셔리 부문의 새 성장 동력으로 키워 갈 방침이다. 한국을 아시아 최초 브랜드 설명회 개최지로 선정한 배경에도 이 같은 시장 중요성이 반영됐다. 내년 하반기 전국 7개 전시장에 알피나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2028년부터 신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