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선박을 평택항에서 출항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22일 “정부는 프라다(PRADA)호가 과거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활동에 관여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평택항에 입항한 동 선박에 대한 관계부처 합동조사를 진행했다”며 “정부 조사 결과 안보리 결의 위반 가담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안보리 결의에 따른 후속조치로서 해당 선박을 억류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소피아(SOPHIA)호로도 알려진 이 선박은 지난 5월 한국·미국·일본과 유럽연합(EU)·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이 발표한 대북제재 이행 촉구 공동성명에 언급된 선박이다. 당시 공동성명은 지난해 1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재 대상으로 지목한 선박 7척에 대해 신속한 지정을 촉구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는 프라다호가 탄자니아(잔지바르) 선박으로 등재되어 있다. 운항 회사는 마셜제도 소재 중샹쉬핑이다. 이 선박은 2008년 건조 후 2020년까지 중국 선적의 후아타이샨(HUATAISHAN)호로 운항했다. 2024년에는 소피아호로, 지난해에는 현재의 프라다호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와 관련해 민간 분석기관 오픈소스센터(OSC)는 프라다호가 2024년 9월과 12월 북한 남포항에서 석탄을 선적하는 장면이 담긴 위성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결의 2371호를 통해 북한의 석탄, 철광석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북한의 주요 외화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