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중앙 상단 돌출부인 ‘함교’ 크기가 이례적으로 작아 관심을 모은 중국군 신형 잠수함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은 공격형 핵잠수함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위성기업 블랙스카이가 지난 5월29일 중국 상하이 장난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잠수함을 촬영한 위성 이미지를 입수해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대 사령관 출신 등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이 잠수함은 유인 잠수함 크기이지만 함교가 매우 작아 관심을 끌었다. 일반적으로 잠망경, 통신장비, 센서 등을 운용하는 공간인 함교를 없애면 수중 저항을 줄여 은밀성과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조종에는 어려움이 커져 지금까지는 일부 무인 잠수정 설계에나 적용돼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바야시 마사오 전 자위대 잠수함대 사령관(해장·중장급)은 이 잠수함 전체 길이가 105∼120m, 폭은 10∼12m라고 분석했다.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094형 전략핵잠수함보다는 작고 재래식 039형보다는 훨씬 크다. 그는 이 잠수함이 공격형 핵잠수함인 093형의 개량형일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미국도 함교를 축소한 실험용 잠수함을 건조한 적이 있지만, 중국이 실용화한다면 세계 최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잠수함이 포착된 곳이 장난조선소인 점도 전문가들의 시선을 끌었다. 중국에서 핵잠수함은 지금껏 랴오닝성 보하이조선소에서 건조돼 왔기 때문이다.
이 잠수함이 핵잠수함이 맞는다면, 중국이 북부와 남부의 여러 조선소에서 핵잠수함을 건조할 능력을 갖췄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고다 요지 전 자위함대 사령관은 “중국이 핵잠수함 수를 늘리기 위해 설비 투자를 시작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이 잠수함의 실용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따라붙었다. 고바야시 전 사령관은 “바닷속에서 해수면으로 뻗는 잠망경이나 마스트 길이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함교의 높이는 의미가 있다”며 “높은 곳에서 보지 않으면 조종이 불편하고 안전한 항해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고다 전 사령관도 “함교가 소형화하면 잠수함 지휘가 상당히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중국이 소형 함교 잠수함 실용화에 성공했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