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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생필품 넘어 타이어까지…타이어뱅크, PB 상품으로 합리적 교체 수요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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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기술력과 유통 현장 노하우 결합한 기획 PB 상품 선보여

 

식품과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최근 타이어와 같은 전문 유통 분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PB란 유통업체가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상품을 직접 기획하고, 제조사와 협력해 생산·판매하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말한다. 과거에는 제조업체 브랜드(NB)보다 저렴한 상품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유통사가 보유한 구매 데이터와 제조사의 생산 기술을 결합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함께 확보하는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브랜드 인지도보다 제품의 품질과 실질적인 효용,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PB를 단순한 저가 대체품이 아닌, 제조사의 생산 기술과 유통사가 축적한 고객 데이터를 결합한 전략 상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주요 유통기업들은 소비자의 목적과 가격대에 따라 PB 브랜드를 세분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간편식 중심의 '피코크', 초저가 상품군 '5K프라이스', 창고형 할인점 상품군 'T스탠다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역시 생활 밀착형 PB '오늘좋은'과 가정간편식 중심의 '요리하다'를 통해 상품군별 PB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마스터 PB 'PBICK'과 초저가 PB '득템시리즈'를 운영 중이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2021년 출시한 득템시리즈는 우유·계란·라면·티슈 등 구매 빈도가 높은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2026년 1월 누적 판매량 1억 개를 넘어섰다.

 

최근 PB의 성장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저렴한 상품만을 찾기 때문은 아니다. 브랜드보다 제품의 실제 품질과 사용 가치, 가격의 적정성을 함께 판단하는 '가치소비'가 확산되면서, 유통사가 제품 기획과 품질 관리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는지가 PB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식품과 생필품이 주를 이루던 PB 제품군은 최근 제품 선택에 전문적인 정보가 필요한 분야로도 확장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타이어다.

 

타이어는 차량의 제원과 운전자의 주행 습관, 연간 주행거리, 운행 지역, 계절, 도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제품이다. 동일한 규격의 제품이라도 설계 방향과 주요 성능, 가격대가 달라, 소비자가 브랜드나 가격만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기 쉽지 않다. 또한 타이어는 차량 유지비 중 교체 시점에 비교적 큰 비용이 발생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이에 기본적인 주행 성능과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타이어 유통 전문기업 타이어뱅크㈜는 각 제조사의 기술력과 전국 매장에서 축적한 판매 경험을 결합한 PB 상품을 운영하며 합리적인 타이어 교체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타이어뱅크는 각 제조사가 보유한 생산 기술 및 품질관리 역량에 전국 판매 현장에서 축적한 고객 상담 경험과 상품별 셀링 포인트를 결합한 PB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협력 제조사는 타이어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타이어뱅크는 실제 판매 과정에서 확인한 소비자의 요구와 제품 선택 기준을 상품 기획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특히 타이어뱅크는 전국 매장에서 축적한 판매·상담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가 타이어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판단하는 성능, 가격대, 차종별 수요 등을 분석해 PB 상품 기획에 활용하고 있다. 제품별 판매 과정에서 확인한 고객 반응과 주요 셀링포인트를 제조사와 공유하고, 실제 운전자들이 필요로 하는 성능과 사양을 제품 개발 과정에 반영한다. 제조사의 전문적인 생산 기술과 유통 현장의 고객 데이터를 결합해 품질과 가격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낮은 가격만을 앞세우기보다, 기본적인 주행 성능과 품질을 우선 고려하면서 고객의 용도와 예산에 맞는 제품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타이어뱅크는 PB 상품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제품을 추천하기보다, 차종과 주행 환경, 운전자의 사용 목적을 먼저 확인한 뒤 적합한 제품을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뿐 아니라 제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이 함께 이뤄져야 장기적인 PB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이 2024년 실시한 PB 상품 가격 비교 조사에서는 같은 품목의 PB 상품이라도 유통업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PB 상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저렴하다고 판단하기보다, 제품의 용량과 사양, 단위가격 등을 함께 비교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에 유통업계도 PB 상품을 단순히 '저렴한 제품'으로 홍보하기보다는, 제품의 기획 배경과 품질 기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설명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타이어처럼 안전과 직접 연관된 제품은 가격만으로 경쟁력을 설명하기 어렵다. 제조사의 생산·품질관리 역량과 유통사의 전문적인 제품 안내, 그리고 고객에게 적합한 제품을 제안하는 판매 시스템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하는 이유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타이어 PB는 단순히 가격을 낮춘 제품을 판매하는 개념이 아니라, 제조사의 기술력과 판매 현장에서 축적한 고객 요구를 하나의 상품에 반영하는 과정"이라며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능과 가격대를 분석해 품질과 경제성을 균형 있게 고려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어는 제품별 특성과 운전자의 주행 환경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가격뿐 아니라 정확한 정보와 전문적인 안내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제조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신뢰하고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PB 라인업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