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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경기도 맞나… 일반산단 생산액 남부 67조, 북부 8조

경기북부 일반산업단지의 생산액이 경기남부의 8분의 1 수준에 머무르며 경기남∙북부 간 산업기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단지 면적뿐만 아니라 업체 수와 고용 규모, 생산효율에서도 북부지역이 크게 뒤처지면서 규제 개선과 신산업 육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경기북부 일반산단 효율성 분석과 산단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기북부 일반산단은 33개, 산업시설구역 면적은 747만5000㎡로 집계됐다. 경기남부는 71개, 2211만9000㎡로 단지 수는 북부의 2.2배, 면적은 3배에 달했다.

 

산단 입주업체와 생산액 격차는 더욱 컸다. 북부 일반산단 입주업체는 1527개로 남부 9728개의 15.7%에 불과했다. 고용인원도 북부지역은 5만3853명으로 남부(18만6019명)와 3.5배 차이가 났다.

 

누계생산액을 따져보면 북부는 8조7713억원, 남부가 67조1688억원으로 격차는 7.7배다. 시설 면적은 3배 차이지만 생산액 격차는 8배 가까이 벌어진 셈이다.

 

투입 대비 생산성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북부 산단의 고용인원 1명당 생산액은 1억6287만원으로 남부 3억6109만원의 45.1% 수준이었다. 부지면적당 생산액도 북부 11억7341만원, 남부 30억3670만원으로 북부가 남부의 38.6%에 머물렀다.

 

남부지역은 반도체 등 기술집약적 제조업이 집중되며 부가가치 창출 역량이 매우 높다. 반면 북부지역은 섬유, 가구, 피혁, 도금 등 전통적인 제조업 비중이 높은데다 1980∼1990년대 노후화된 산업구조에 머무르며 성장이 정체되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북부 내부의 지역 편중도 나타났다. 파주지역 산단은 북부 전체 고용인원의 65.7%를 차지했다. 파주를 제외한 동두천과 연천, 양주, 포천 지역은 중소·노후 산단과 전통 제조업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연구원은 수도권 공장총량제와 군사시설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중첩규제가 북부지역의 산단 확장과 공장 신·증설, 신산업 유치에 구조적인 제약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조성택 연구위원은 “북부 산단 활성화는 부지를 새로 조성하는 양적 확대보다 기존 산단의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질적 전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북부 산단 3∼5곳을 규제특례 선도지구로 지정해 규제 개선의 효과를 먼저 검증한 뒤 다른 산단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전기차·배터리·도심항공교통(UAM)·방산·바이오 등 전략업종에는 공장총량을 1.2∼1.5배 가산하고, 노후 산단에는 제조시설뿐 아니라 연구개발과 업무·주거·생활SOC가 함께 들어서는 고밀·복합 개발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