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는 헤지스가 오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에서 2027년 봄·여름 시즌 글로벌 수주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신제품을 선보이고 주문을 받는 기존 수주회 방식에서 벗어나 브랜드 철학과 컬렉션, 공간, 콘텐츠를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한 ‘브랜드 경험형 수주회’로 기획됐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경험형 수주회가 글로벌 바이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데 이어 올해는 시즌 스토리텔링과 K-헤리티지 콘텐츠를 강화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중국, 대만,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 바이어뿐 아니라 글로벌 틱톡 크리에이터와 패션 인플루언서들도 참여한다. 바이어는 새로운 시즌 컬렉션을 확인하고 주문하는 동시에, 크리에이터들은 브랜드 경험을 콘텐츠로 확산하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수주회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행사 공간은 ‘스페이스H 서울’ 전관 약 1200㎡ 규모로 꾸며졌다. 브랜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전시 공간처럼 구성해 컬렉션뿐 아니라 헤지스의 브랜드 스토리와 글로벌 전략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AI 기술도 적극 활용했다. 27SS 시즌 대표 키 룩을 AI 런웨이 영상으로 제작해 컬렉션 분위기와 스타일링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브랜드 캐릭터 ‘해리(Harry)’를 활용한 AI 세계관 무비도 공개한다. 언어 장벽 없이 글로벌 바이어들이 브랜드 철학과 시즌 콘셉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수주 방식에도 디지털 기술을 접목했다. 헤지스는 AI 기반 디지털 룩북과 연동한 글로벌 B2B 오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바이어들은 상품의 핏과 스타일링, 디테일을 확인한 뒤 별도의 문서 작업이나 이메일 없이 주문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이번 27SS 시즌 테마는 ‘노팅힐 더 컬러 오브 런던’이다. 런던 노팅힐의 라이프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빈티지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포토벨로 마켓’과 유럽 최대 거리축제인 ‘노팅힐 카니발’을 공간으로 재현했다. 방문객들이 공간을 이동하며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시즌 흐름과 컬렉션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핵심 콘텐츠는 글로벌 컬렉션 ‘헤지스 블루’다. 헤지스는 국가유산진흥원 및 국가무형문화재 박영애 침선장과 협업한 데님 아트워크 전시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와 현대 패션을 결합한 K-헤리티지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브랜드 대표 아이코닉 컬렉션을 확대하고, 영국 스포츠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HRC 라인도 강화했다. 3D 작가 ‘크리트’와 협업한 컬렉터블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컬렉션을 예술적 오브제로 확장하며 소장 가치 있는 브랜드 경험도 제안한다.
행사 기간에는 김훈 헤지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글로벌 바이어 대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27SS 컬렉션의 디자인 철학과 시즌 스토리, 글로벌 전략 등을 직접 소개할 예정이다.
LF 헤지스 관계자는 “글로벌 수주회는 더 이상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브랜드 철학과 콘텐츠를 함께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스페이스H를 중심으로 컬렉션과 공간,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글로벌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수주회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시즌별 신상품을 공개하고 주문을 받는 데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브랜드 정체성과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형 수주회’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전환(DX)을 기반으로 한 수주 효율화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AI 가상 모델, 디지털 룩북, 3D 콘텐츠 등을 활용해 제품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온라인 B2B 플랫폼을 통해 상담부터 주문까지 연결하는 방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와 차별화된 경험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하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국내 패션 브랜드들도 해외 바이어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수주회의 디지털·콘텐츠화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