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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갈량’ 염경엽 감독 “대체 외인 카라스코, 메커니즘이나 커맨드 안정적...구종도 많아 ABS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남정훈의 비욘드 더 그라운드]

[잠실=남정훈 기자] “던지는 메커니즘이나 커맨드가 안정적으로 보이더라”

 

LG와 NC의 2026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23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염경엽 감독에게 LG가 전날 영입을 발표한 카를로스 카라스코(39)에 대해 묻자 처음 나온 대답이다.

 

LG는 우완 불펜 요원 약셀 리오스를 방출하고 선발투수인 카라스코를 영입했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17년 18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다승왕에 오르고, 사이영상 투표 4위까지 올랐던 거물급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12승 105패 평균자책점 4.24로 KBO리그에 입성한 외인 중 이름값은 최고 수준이다. 다만 1987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마흔이라는 고령과 전성기 시절에 비해 뚝 떨어진 패스트볼 구속으로 인해 과연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게 만드는 투수이기도 하다.

 

염 감독은 “카라스코의 피칭 영상을 봤다. 메커니즘이나 이런 게 되게 안정적으로 보였다. 구속이 떨어져서 메이저리그에 못 올라가는 것 같더라. 그래도 140km 후반에서 150km까지는 던질 수 있으니 KBO리그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1.8마일(147.73km).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불펜에서 뛴 만큼, 100구 정도를 던져야 하는 선발 투수로 나오면 평균 구속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묻자 염 감독은 “와서 던져봐야 알죠. 분위기를 타서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라면서 “전체적으로 구종이 다양하고 안정적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이어 “올해 퇴출한 요니 치리노스보다는 더 윗급의 투수라고 보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7.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6.07.16. kch0523@newsis.com

KBO리그가 ABS를 도입한 이우 외인 트렌드는 바뀌고 있다.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없어 이름값이 떨어지더라도 150km를 훌쩍 뛰어넘는 포심 패스트볼을 높은 코스에 때려박을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이 각광을 받았다. 지난 시즌 LG의 대체 외인으로 왔다가 통합우승에 기여한 앤더스 톨허스트가 대표적인 예다. 이런 트렌드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반대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코너워크가 잘 되면 ABS에서도 크게 유리하다.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는 커맨드가 좋은 유형의 투수로 보인다. 타자를 압도하는 구속은 없어도 ABS 활용을 보더라인 위주로 해낼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인 투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선 결과를 보고 얘기해봅시다”라고 덧붙였다.

 

카라스코는 아직 비자 등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다. 금요일쯤 선수단에 합류하고 선발 투수로서의 등판은 다음주나 되어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