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남정훈 기자] “(원)종해가 다음주 두 번 나갑니다. 믿어봐야죠”
LG와 NC의 2026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23일 서울 잠실구장.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NC 이호준 감독은 전날 우천 취소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를 설명했다.
22일 경기는 LG의 3회말 공격 중 갑자기 세게 내린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LG와 NC 모두 외인 에이스인 톨허스트와 라일리를 냈고, 두 선수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었기에 아쉬움이 컸을 법한 경기였다. 에이스를 그냥 허비한 셈이 됐기 때문이다.
LG는 톨허스트를 다음주 화요일, 일요일에 활용하기로 한 상태. NC는 어떨까. 이호준 감독은 “어제 라일 리가 25구쯤 던졌을 것이다. 선수 본인이 일요일에 등판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한 번 걸러서 가자고 해도 라일 리가 너무나 강력하게 요청하는 바람에 그러기로 했다. 어제 2.1이닝 퍼펙트 피칭을 해서 그런가. 본인이 확실히 느낌이 왔다고 하더라. 그리고 라일리가 그동안 길게 쉬면 오히려 공이 더 안 좋았다고 하니 그러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NC는 다음주 화요일-일요일 선발 등판할 선수를 다시 찾아야 한다. 이호준 감독의 내린 답은 지난 21일 LG전에서 생애 첫 선발 등판했던 사이드암 원종해다. 올 시즌 주로 불펜으로 나섰던 3년차 우완 사이드암 원종해는 지난 21일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선방했다.
이호준 감독은 “다음주 주중 3연전이 KT전이다. KT가 사이드암 투수들의 공을 잘 쳐서 투수 코치가 걱정을 좀 하긴 했지만, ‘그래도 한 번 내봅시다’라는 마음으로 원종해를 믿기로 했다. 잘 던져주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이호준 감독은 NC의 베테랑 타자들을 보면 흡족한 마음이 든다. 원래도 좋은 타자였지만, 박건우는 올 시즌 타율 0.294 16홈런을 기록 중이다. 통산 타율이 0.323인 박건우기에 타율은 좀 떨어져지만, 파워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박건우는 지난 시즌엔 9홈런에 그쳤다. 비결을 묻자 이호준 감독은 “올해 초에 휴가를 마치고 선수단에 복귀했을 때 보니 (박)건우의 몸이 엄청 커져서 왔더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엄청 많이 했다고 들었다. 지금은 좀 몸이 좀 빠진 상태인데, 처음 들어왔을 땐 저도 놀랄 정도로 벌크업을 해가지고 왔다. 그런 부분들이 올해 장타가 많이 나오는 비결인 것 같다. 타격 메커니즘이 변하거나 그러진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NC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민우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올해 초에 준비를 많이 하더라. 전 경기를 출장하겠다며 체지방이 몇 퍼센트네, 신인 때 몸으로 돌아왔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요즘 선수들을 보면 기술적인 면보다 트레이닝이나 이런 쪽에 많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