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일대에서 30억 원대 전세 사기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주했던 현직 검찰 수사관이 국내로 송환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고소장이 접수될 위기에 처하자 필리핀으로 출국한 지 9개월여 만이다.
수원지법은 24일 오후 사기 혐의를 받는 서울중앙지검 소속 수사관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 오피스텔 70여 채 보유…피해액 30억 원 달해
A씨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등지에 오피스텔 등 70여 채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9월쯤부터 전세 계약 기간이 만료된 임차인들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A씨 관련 고소인은 25명이다. 피해 금액은 30억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 피소 임박하자 해외 도피…인터폴 공조로 체포
A씨는 피해 임차인들의 고소장 접수가 임박하자 검찰에 휴직계를 제출한 뒤 필리핀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국제 공조 수사에 나섰다. 이후 지난 4월 필리핀 현지에서 A씨를 검거했으며, 이달 21일 국내로 송환 조치했다. 해외로 도피한 지 9개월여 만의 송환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금 순환이 되지 않아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출석 과정에서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영장 발부 여부가 확정되는 대로 보강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