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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과 9월 AI 관련 다시 논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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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베끼기’ 논란 회담 테이블에 오를까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9월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I와 관련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마침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AI 기술과 관련한 ‘베끼기’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라 해당 논란이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AI 관련 행사에서 “시 주석은 9월24일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내가 베이징에 있었을 때 그것(AI)에 대해 얘기했고, (다음 회담에서) 다시 그것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의 명소 톈탄공원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의 명소 톈탄공원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한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도 AI는 핵심 의제로 다뤄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와 향후 어떤 논의를 이어갈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AI 관련 정부 간 대화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만 발표한 바 있다. AI 기술이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최대 관심사가 된만큼 협력과 규제 등 여러 의제가 폭넓게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관심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빅테크의 AI 기술을 탈취했다는 논란이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있느냐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내놓은 '키미 K3' 모델 등이 오픈AI·앤트로픽의 최상위 모델에 맞먹는 수준으로 올라온 것과 관련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 등이 ‘증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베신트 장관은 전날 “중국 기업들이 산업 전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은밀하게 지식재산권(IP) 절도의 선을 넘어 ‘증류’ 공격을 감행할 경우 제재와 수출통제 명단 등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증류란 상위 AI 모델의 답변을 데이터로 삼아 새로운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으로, 이를 이용하면 대규모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 없이 기존 AI 모델에 버금가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이들은 중국 AI 업계가 기술 발전이 아닌 불법 증류 등을 통해 미국 기술을 ‘베끼기’해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AI) 경쟁에서 이기는 자가 결국 승자가 될 것이다. 그것으로끝”이라며 AI 기술에서 “우리는 중국을 앞서고 있다. 우리는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그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가 매우 어리석고 멍청한 짓만 하지 않는다면 계속 선두를 유지할 것이다. 우리는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기술 탈취 논란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에 대한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발언은 이같은 문제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단 백악관은 관련한 답변에 모호한 답변을 내놨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기업의 미국 AI 기술 탈취 논란이 9월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느냐는 질문에 “(정상회담에선) 늘 폭넓은 주제가 다뤄진다”며 “언급된 구체적 상황을 분명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