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8년 만에 8연패 수렁에 빠졌다. 반면 리그 2위인 kt wiz는 8경기를 내리 승리하며 선두 삼성 라이온즈 추격을 이어갔다.
LG는 24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8로 역전패했다. 지난 9일 삼성전부터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LG는 시즌 52승40패를 기록하며 3위에 머물렀다. 선두 삼성과의 격차는 5경기까지 벌어졌고, 2위 kt에도 2.5경기 뒤처졌다. LG가 8연패를 당한 것은 2018년 7월3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8월9일 삼성전까지 8경기를 연속으로 내준 이후 약 8년 만이다. 반면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뒀다.
LG는 1-1로 맞선 5회초 구본혁의 적시 2루타와 박해민의 2타점 3루타로 3-1 역전에 성공하며 연패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LG 선발 임찬규가 곧바로 무너졌다. 한화는 5회말 김태연의 볼넷과 이도윤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박정현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심우준의 땅볼 때 이도윤이 홈에서 살아남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오재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고,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와 김태연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한화는 5회에만 7점을 뽑아 8-3으로 달아났다.
LG는 7회 대타 이재원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임찬규는 4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7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노시환은 4타수 2안타 3타점, 김태연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kt가 롯데 자이언츠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5-4로 이겼다. 8연승을 달린 kt는 2021년 6월24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7월4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이어진 연승 이후 약 5년 만에 다시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시즌 성적은 52승2무35패로 선두 삼성과 2.5경기 차다.
kt는 1-2로 뒤진 4회초 샘 힐리어드와 김상수의 솔로 홈런 두 방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힐리어드가 선두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겼고, 1사 뒤 김상수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6회에는 힐리어드와 장성우의 연속 볼넷,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에서 허경민의 적시타와 한승택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5-2로 달아났다.
롯데는 7회말 한동희의 2점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김상수는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kt의 연승을 이끌었다. kt 선발 로건 앨런은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선두 삼성이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두산 베어스를 15-4로 대파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3회초 타자 일순하며 9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르윈 디아즈가 적시타를 보탰다. 두산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으로 공격을 이어간 삼성은 강민호와 김지찬의 연속 적시타,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순식간에 10-0까지 달아났다.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강민호도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은 6이닝을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 KBO리그 데뷔 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도 기록했다.
경기 전 평균자책점 2.19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던 두산 선발 최민석은 2⅔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4개를 내주고 10실점했다. 야수 실책이 겹치면서 자책점은 4점에 그쳤지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49로 상승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최하위 키움이 안치홍의 극적인 3점 홈런을 앞세워 KIA를 8-5로 꺾었다. 올 시즌 KIA에 9차례 모두 졌던 키움은 10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거뒀다. KIA는 3연패에 빠졌다.
키움은 김웅빈의 2점 홈런 등을 앞세워 4-0으로 앞섰지만, KIA가 5회말 해럴드 카스트로와 김도영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KIA는 6회 김도영과 나성범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든 뒤 7회 박상준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은 8회초 1사 1, 3루에서 대타 이형종의 내야 땅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9회초에 갈렸다. 선두타자 권혁빈이 안타로 출루한 뒤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갔다. 추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난 2사 2루에서 KIA는 맷 데이비슨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고, 안치홍이 조상우를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KIA 김도영은 5회 키움 선발 안우진의 시속 153㎞ 직구를 공략해 시즌 28호 홈런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LG 오스틴 딘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외국인 투수 토머스 해치의 호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7-3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SG는 1회말 1사 만루에서 전의산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2-1로 앞선 4회에는 임근우의 적시타와 블라이 마드리스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석 점을 추가했다. 선발 해치는 6이닝 동안 4안타와 사사구 2개를 내주고 2실점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탈삼진은 6개였고 자책점은 1점뿐이었다. SSG는 7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노경은이 고준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격을 차단했다. 이어 8회말 조형우의 내야 땅볼과 임근우의 적시타로 두 점을 보태 승부를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