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새 AI를 선보였다.
최상위 공개 모델 ‘페이블5’의 성능에 근접하면서 가격은 절반 수준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앤트로픽이 24일(현지시간)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새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오퍼스5는 코딩과 지식업무 등 다양한 성능지표(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6’을 앞섰고, 일부 지표에서는 ‘페이블5’보다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에이전트 터미널 환경에서의 코딩 능력을 측정하는 ‘프런티어-벤치 v0.1’에서 43.3%를 기록, GPT-5.6 솔(34.4%)과 페이블5(33.7%)를 모두 앞질렀다.
지식업무 능력을 평가하는 ‘GDPval-AA v2’에서도 1861점을 받아 두 모델을 웃돌았고, 에이전트 검색 능력 지표에서는 90.8%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오퍼스5가 모든 지표에서 앞선 것은 아니다. 일반 환경에서의 에이전트 코딩 능력을 보여주는 ‘딥SWE v1.1’에서는 68.8%로 GPT-5.6 솔(72.7%)보다 낮았고, 전문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도구 미사용 기준)에서도 56.3%로 페이블5(56.5%)에 근소하게 뒤졌다.
최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사이버 보안 관련 능력도 향상됐다.
앤트로픽은 “오퍼스5를 사이버 보안 과제에 대해 훈련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피했음에도 전반적인 수행 능력 향상에 따라 이러한 (보안) 과제에서도 발전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오퍼스5의 보안 취약점 발견 능력은 일부 신뢰하는 파트너에게만 제공된 최상위 모델 ‘미토스5’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를 실제 사이버 위협으로 전환하는 해킹 능력은 미토스5에 상당히 못 미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생물학 무기 개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시간의 자율적 과학 연구에도 여전히 중요한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AI 성능 분석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는 오퍼스5의 지능 지표를 61점으로 책정해 페이블5(60점)를 제치고 공개된 AI 모델 가운데 1위에 올렸다.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오퍼스5의 개발자용 요금은 이전 모델 오퍼스4.8과 동일한 100만 토큰당 5∼25달러로, 페이블5의 절반 수준이다. 오픈AI의 GPT-5.6 솔(100만 토큰당 5∼30달러)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소폭 낮다.
앤트로픽이 가성비를 앞세운 모델을 내놓은 배경에는 오픈AI는 물론 문샷 AI의 '키미 K3' 등 중국 개방형(오픈소스) AI 모델과의 경쟁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를 성능별로 최상위 미토스·페이블부터 ‘오퍼스’, ‘소네트’를 거쳐 최경량 ‘하이쿠’까지 단계별로 나눠 공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