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허리통증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이라면 수영이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개인 맞춤형 수영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들은 허리 기능 장애가 절반가량 감소했고 통증도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호주 맥쿼리대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저널’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8주간 개인 맞춤형 수영 및 교육에 참여한 만성 요통 환자는 교육만 받은 환자보다 통증과 기능장애가 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허리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된 26~74세 성인 7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수영 프로그램과 교육을 함께 받은 39명과 교육만 받은 37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수영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수영 능력과 체력 수준에 맞춰 구성됐으며,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수영 능력과 체력 수준에 맞춰 진행됐으며, 최종적으로는 주 3회, 회당 30~45분 수영을 목표로 했다. 참가자들은 물리치료사와 원격 상담도 네 차례 받았다. 반면 대조군은 허리 통증 관리 교육만 받은 뒤 기존 치료와 생활을 유지했다.
8주 뒤 평가에서 수영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은 허리 기능장애가 시작 전보다 50% 이상 감소했다. 교육만 받은 그룹과 비교해도 기능장애 평가 점수가 평균 2.5점 낮아 약 30% 더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통증 강도와 신체 기능, 통증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움직임에 대한 두려움 등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됐다.
효과는 프로그램 종료 후 26주와 52주 추적 관찰에서도 유지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두 그룹 간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은 물의 부력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통증 때문에 하기 어려운 움직임을 보다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관절과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면서도 근력과 지구력을 함께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데버라 웨어햄 연구원은 “수영은 오래전부터 만성 요통 환자에게 권장됐지만 이를 입증한 임상 근거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수영이 실제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첫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공동 연구자인 마크 핸콕 교수는 “물의 부력은 통증으로 제한됐던 움직임을 보다 쉽게 만들어 운동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수영을 계기로 다른 신체활동에도 자신감을 갖게 된 점도 중요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참가자 수가 76명으로 많지 않았던 만큼 보다 다양한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