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오른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는 26일 지방을 돌며 당심(黨心)을 공략했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반명(반이재명)', '신천지 의혹' 등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고, 송 후보는 '당·청 갈등'을 고리로 정 후보를 우회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에서 "보완수사권 폐지는 총리로서 5월에 끝내자고 여러 번 얘기했는데 질질 끈 것은 누구인가"라며 "대통령을 반개혁적이라고 음해하는 것이 반명 아니면 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반명에 대해 말 한마디 못 하고 '노코멘트' 하는 게 무슨 대통령을 지키는 것인가. 그런 분들이 지도부를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유시민 작가의 이 대통령 비판에 대해 '노코멘트'라고 대응한 정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또 "물렁물렁하다가도 나쁜 놈들 나타나면 무섭게 때린다. 무서운 사이비들이 나타나도 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후보는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경고한 바 있다.
김 후보는 '팀 정청래'를 구성한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한민수,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들도 직격했다.
김 후보는 "저는 반명(반이재명) 친청 후보라고 부르는데, 민주당이 반명 후보를 3명이나 최고위원 시킬 당이라고 생각하는가"라며 "(친명)4대 (친청)1의 판세가 형성되고, 마지막에 (친청 후보를) 몽땅 떨어뜨리고 5대 0으로 가느냐가 관전 포인트"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 강연에는 김용, 서미화, 박선원, 임미애 등 친명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 후보들이 자리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공주·천안 등 '중원'에서 선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정 후보는 울산시당에서 열린 당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당을 한 번도 배신한 적 없고 탈당한 적 없는 정청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대통령과 민주당은 내가 지킬 테니 여러분이 정청래를 지켜달라"고 했다.
이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찍은 사람부터 단결하고. 당 밖으론 통합할 곳은 통합하고 연대할 곳은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 탈당하지 말고 단결해 승리하자고 얘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당신은 옛날에 탈당했잖아'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며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먹히는 말이 있고 안 먹히는 말이 있다. 단결과 통합을 할 자격이 정청래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또 페이스북에서 신천지 의혹을 제기했던 김 후보를 겨냥, "전당대회가 신천지 논란으로 제살깎아먹기식 마이너스 대회가 될 것 같다"며 "당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은 당사자는 당원들에게 사과하고, 당은 엄중히 조치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3명도 나란히 참석했다.
정 후보는 간담회에서 "나는 이미 (후원 한도가) 마감됐다. 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후보에게 (후원금을) 넣어주는 방법이 있다"며 지원사격도 했다.
정 후보는 이후 대구에서 당원들과 인사한 뒤 대전으로 이동해 충청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송 후보는 전북 진안 고원시장 청년몰에서 청년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이 조금 지났고, 정청래 후보가 당을 운영했는데 당·청 관계가 어땠던 것 같냐"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한 참석자가 '외부 비판이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다'고 말하자 "구체적으로 유시민 작가 같은 분들이 비판한 것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죠"라고 했다.
송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지명직으로 청년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겠다"며 "청년들이 당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넓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흘째 전북에서 선거운동 중인 송 후보는 오후에는 지역 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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