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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대구시장 “대구 경제 판 바꿔 ‘민생 살리기’ 최우선”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취임 한 달 동안 연일 ‘광폭 행보’
예산 확보에 온 힘… 세일즈 행정
AI·로봇 등 신산업 대전환 추진
신공항·달빛철도 정부 설득 총력
유망기업 투자유치단 가동 준비
예방 중심 대응 시민 안전 지킬 것
“시민들 가슴속에 ‘대구의 자부심’을 회복하는 시정 혁신을 출발점으로, 대구 경제의 판을 바꿔 민생을 살리는 것을 민선 9기 최우선 지향점으로 삼겠습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민선 9기 재임 동안)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 경제 대개조’를 양대 축으로 삼아 시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한다. 대구시 제공
추경호 대구시장은 “(민선 9기 재임 동안)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 경제 대개조’를 양대 축으로 삼아 시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한다. 대구시 제공

추경호 대구시장이 취임 첫 한 달간 국회와 중앙부처, 민생 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단 하루도 쉴 틈 없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부총리 출신인 추 시장은 40년 가까이 경제 부처에 몸담으며 다진 중앙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대구의 미래 먹거리 확보와 민생 안정에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이달 13일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부 등 주요 부처 차관들을 연이어 독대한 데 이어 24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방문해 예산 확보를 위한 숨 가쁜 출장길을 소화했다. 지금이 대구 미래를 결정할 ‘골든타임’이라는 판단 아래, 시장이 직접 발로 뛰는 세일즈 행정에 나선 것이다.

추 시장의 이 같은 현장 행보는 고스란히 ‘민생 경제 살리기’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달 9일 첫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챙겼다. 이 자리에서 추 시장은 “현장을 다니며 대구 경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다”며 “어려운 상황이 일상화돼 타성에 젖어서는 안 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결연한 각오로 비상 상황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 목소리를 행정에 즉각 반영하는 기동력도 돋보였다. 자금난을 겪는 초기 창업가들을 위해 창업기업 임대료 분납제를 도입해 오랜 현장 과제를 신속히 해결했다. 시정 내부의 일하는 방식도 과감하게 바꿨다. 형식적인 관행과 엄숙주의를 깨고 실무진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도시락 간부회의’를 도입했다. 보고 문화를 간소화하고 오직 민생과 현장에만 집중하겠다는 그의 실용주의 철학이 시청 조직 내부에 고스란히 스며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은 24일 대면 인터뷰와 26일 추가 서면 인터뷰를 통한 추 시장과의 일문일답.

-취임사에서 ‘대구 경제 대개조’를 선언했는데 구체적인 시정 방향을 설명해 달라.

“어딜 가나 ‘대구 경제를 살려 달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주문이 쏟아졌다. 누적된 침체의 원인을 진단하고 대구 경제의 판을 바꾸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현재 대구는 산업구조 전환 지연으로 성장 활력이 떨어지고 청년이 유출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임기 동안 ‘민생경제 회복’과 ‘대구 경제 대개조’를 양대 축으로 삼겠다. 단기적으로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하고,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로봇?미래모빌리티?반도체?바이오 등 첨단 신산업으로의 대전환을 강력히 추진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

-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정치적 상황이 녹록지 않다. 여당?중앙정부와의 협치 구상은 뭔가.

“통합신공항, 달빛철도 등 대구의 운명이 걸린 국책사업에는 여야가 따로 없으며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된다. 정치적 입장은 달라도 지역 발전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는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결국 일이 되게 만드는 것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철저한 논리와 경제적 타당성이다. 대구의 사업들이 국가 전체에 어떤 이익을 가져오는지 분명히 증명하겠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부, 국회, 기업 등 어디든 찾아가 끊임없이 설득하고 협조를 구하겠다.”

-글로벌 대기업 유치와 규제 개혁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글로벌 대기업과 유망 국내기업 유치를 위해 ‘투자유치단’ 가동을 준비 중이다. 기업 투자의 착공부터 준공, 안착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고 지원하겠다. 과감한 규제 혁신을 위해 ‘규제혁신과’와 ‘규제조정단’도 신설한다. 이를 통해 다부서 소관의 복합 규제와 해묵은 걸림돌을 선제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 출범한 ‘규제&기업애로 119 통합지원센터’를 통해 대응 체계를 일원화하고, 40여명의 경제?산업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민생 경제의 애로사항을 속도감 있게 풀어가겠다.”

-관(官)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로 골목상권과 바닥 경제를 살릴 대책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회성 지원을 버리고 민간 중심 생태계 조성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소상공인 협의체 구성(1단계), 스마트 시스템 도입(2단계), 대구 관광 자원과 결합한 ‘K골목상권’ 육성(3단계)으로 이어지는 ‘3단계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겠다. 아울러 국비 공모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고유 콘텐츠를 활용한 특화 상권을 조성해 대구 골목으로 방문객을 유인하고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어내겠다.”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시정 최우선에 둔 배경은 무엇인가.

“시민 안전은 시정의 최우선 과제며, 민선 9기 핵심인 ‘경제 대개조’도 안전한 일상 위에서만 지속 가능하다. 대구시 안전망의 기본 철학은 ‘과잉 예방은 없다’는 원칙이다. 최근 기후 변화로 재난이 대형화하는 만큼 위험 지역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재난 대응이 서류상 매뉴얼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비상 연락과 대피가 즉각 작동하는 실효성 있는 체계를 마련하겠다. 사전 예방과 현장 대응력을 강화해 인명 피해가 단 한 명도 없는 ‘안전 대구’를 만들겠다.”

-첫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핵심 지향점과 배치 기준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번 추경은 침체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미래 첨단 신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 민선 9기 공약 중 시민 체감도가 높고 즉시 실행 가능한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미래 산업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중점 투자 분야는 민생 안정, 미래 성장동력 확보, 안전?복지, 공간 대전환 등 4대 축이다. 한정된 재원을 이 분야들에 효율적으로 배분해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과감히 투입해 시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구 경제 대개조를 위해 대구 시민과 중앙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

“시민들께는 반드시 ‘대구라는 자부심’을 되찾아 드리겠다. 지역 경제의 주인공은 시민과 기업인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중앙정부에는 지방의 자생력을 높일 첨단산업 육성과 과감한 규제 혁신 지원을 강력히 요청한다. 대구시는 철저한 논리와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국책사업을 추진할 테니, 정부도 공정하게 평가해 주길 바란다. 대구의 ‘경제 대개조’ 성공 모델이 대한민국 전체를 살리는 진정한 성장동력이 되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1960년 대구 달성군 출생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 학사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석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제20∼22대 국회의원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구광역시장(7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