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방미 기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 핵심 경영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한국 AI 생태계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요청했다. 실리콘밸리에서 벤처투자 기업가들과도 만나 “한국과 미국은 기술 동맹, 혁신 동맹, 스타트업 동맹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며 ‘세일즈 외교’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 시내 한 호텔에서 올트먼 CEO와 면담을 갖고 “‘3대 메가프로젝트’는 정말 국가적 결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대표님께서 많이 참여해주시고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한국은 3대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AI 프로그램을 갖고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곧이어 젠슨 황 CEO, 혹 탄 CEO와도 각각 대화했다. 황 CEO는 현 한국의 상황을 두고 “‘대한민국의 황금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가했고, 이 대통령은 이에 “앞으로는 (엔비디아와 황 CEO가) 더 중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고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혹 탄 CEO와 만난 자리에선 “앞으로도 우리 대한민국의 AI 생태계 조성에 대해 많은 역할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진행된 아모데이 CEO와의 면담에선 “앤트로픽의 특별한 관심과 투자, 기여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실리콘밸리 벤처투자 밋업(Meetup) 행사에 참석해 벤처투자 기업가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두 나라의 강점이 결합하면 우리는 다음 세대의 삼성, 현대, SK, 네이버 그리고 세계를 선도할 새로운 글로벌 혁신 기업을 함께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의 인재와 기술, 자본이 대한민국에 모여 다음 30년의 성장 기회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민연금공단과 실리콘밸리 벤처투자기업 6곳(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콰이어 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간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이들은 MOU 체결을 통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성공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을 공동 목표로 설정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행사 후 페이스북에 “이번 만남은 한 번의 만남, 한 장의 사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 VC(벤처캐피털)들은 이미 무신사 등 한국 기업에 투자해 성공한 경험도 있다. 이날 만남이 협력의 씨앗이 돼 미래에 스타트업의 큰 숲으로 자라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세계적인 벤처캐피털들과 한국 스타트업을 잇는 일이야말로 국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선 “‘대한민국 없이는 AI도 산업 발전도 가능하지 않다’고 할 만한 영역들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샌프란시스코의 관광 명소인 ‘피어(Pier) 39’를 방문해 현지 시민과 세계 각국 관광객들을 만나 소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