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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충돌 ‘소강’… 카스피해·홍해는 ‘전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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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가 공습 멈춰 보복 중단”
트럼프, 합의 불발 땐 재공격 시사

우크라 “러 군함·이란 선박 타격”
사우디·후티도 ‘보복에 재보복’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싸고 촉발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홍해와 카스피해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고, 우크라이나가 이란 상선을 공격했다.

한 화물선이 흑해의 항구를 떠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 화물선이 흑해의 항구를 떠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 외무부는 이날 새벽 카스피해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이란 상선에서 폭발이 발생해 선원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은 자국을 방어하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이 중동 분쟁의 확산을 진정으로 우려한다면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도 이란 관련 선박을 공격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군함과 이란 관련 군사 화물을 운송하는 데 사용되는 선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북부에 있는 카스피해는 이란이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물자를 받는 핵심 통로다.

사우디와 후티는 보복과 재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사우디가 14일 후티 점령지인 홍해 인근 호데이다주를 공습했다. 이에 후티는 25일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운영하는 지잔과 얀부의 석유시설을 공격했다.

 

미국의 공습과 이란의 반격은 13일 연속 이어지다 지난 24일 중단됐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도 “미군의 공격이 최근 이틀 동안은 멈췄다”며 “우리도 보복 작전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미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일회성인지, 아니면 공습 중단이 당분간 이어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과 진지하게 대화하고 있으나, 이번에도 합의가 안 될 경우 즉각적인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