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태에 항의해온 Z세대 중심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의 요구에 따라 교육부 장관이 결국 물러났다. 다르멘드라 프라단 인도 교육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총리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에서 전개되는 상황을 고려해 반국가 세력이 이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의 핵심 인사로 한때 BJP의 차기 지도자 후보로도 거론되기도 했다.
같은 날 CJP 지도자들과 인도 정부 측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CJP의 모든 요구 항목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고 로이터·AP통신 등이 전했다. CJP 창립자 아비지트 딥케는 시위대의 환호 속에 “우리가 해냈다”고 선언했다. CJP는 지난달 6일 첫 거리집회를 시작한 지 49일 만인 이날 시위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CJP는 프라단 장관의 사퇴와 시험 문제 유출에 대한 조사, 국가시험 제도 개혁, 시위 참가자에 대한 형사처벌 철회 등을 요구해왔다. 문제 유출 사태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수험생의 유가족에게 한 가구당 1크로르 루피(약 1억5000만원)를 지급하라는 요구도 포함됐다.
이는 심각한 청년 실업을 비롯한 민생고와 정부에 대한 불만이 결합해 2020∼2021년 농민 시위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로 발전했다. 지난 20일 뉴델리 의회로 행진을 시도하는 수천명의 시위대를 경찰은 최루탄과 곤봉을 동원해 저지했고, 시위는 한층 격화해 전국으로 확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