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월드컵 당시 대한축구협회와 일본축구협회가 대표팀 이외의 인력 구성에서도 정반대 활용법을 한 것으로 국회의원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시도협회장 중심으로 참관단을 꾸린 반면, 일본은 청소년 대표팀 선수를 보내 현지 훈련과 평가전을 진행하는 등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명갑)이 확보해 26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참관단은 시도협회장 11명과 연맹·대한축구협회 관계자 5명 등 16명으로 구성됐다. 참관단 다수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그룹에 속했다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1인당 소요된 예산은 약 2800만원으로, 전체 파견 비용은 약 4억5000만원이었다. 앞서 정몽규 전 축협회장은 월드컵 개막 전인 지난 5월 29일 회장 사퇴를 선언해 월드컵 이후 차기 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예상된 상황이었다.
참관 기간은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로 9박11일이었다. 이들은 한국-멕시코, 튀니지-일본, 한국-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튀르키예 등 총 4경기를 관람했다. 공개된 일정표에서 현지 축구협회와의 교류나 유소년 육성기관 방문 등 별도의 축구 행정 프로그램은 확인되지 않았다. 임 의원은 “참관단에 투입된 예산을 청소년 대표팀 해외 훈련과 국제경험 확대 등 미래를 위한 투자에 충분히 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축구협회는 U19 선수 25명을 파견해 현지 훈련을 실시했다. 임 의원은 이들이 미국·멕시코 대표팀 및 미국 프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일본 A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도 관람했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일본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도 U19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당시 참가 선수 상당수가 성인 국가대표팀의 핵심으로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는 “(이는) 양국의 투자 철학과 육성 시스템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