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트럼프, 이란전 출구 못 찾아 패닉?…선택지가 없다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을 매듭지을 출구를 좀처럼 찾지 못한 채 어느 때보다 큰 좌절과 변덕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개월 가까이 길어진 이란전쟁의 협상 동력이 실종되며 다시 유가가 오르고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을 끝내지도 지속하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졌다는 것이다.

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이란전에 갇힌 것 같다’는 제목의 기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 관련 복잡한 처지에 놓였음을 진단했다. 대대적인 공격을 이제 와서 벌이기엔 여론의 부담이 만만치 않고, 확전이 종전으로 이어질지도 불확실하다. 동시에 전쟁 장기화로 협상 동력은 나날이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을 인용해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좌절해 있다고 전했다. 평소보다 훨씬 더 종잡을 수 없는 변덕을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그 예로,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핵협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가입을 조건으로 내걸어 사우디를 충격에 빠뜨린 일을 지적했다.

 

이웃이자 최우방인 캐나다에는 50%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이 제공하는 안전보장을 대가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겠다고 해 국제사회를 또 한번 혼란에 빠뜨렸다가 이내 번복했다.

 

결국 이란전쟁을 떨쳐낼 뾰족한 수가 없는 게 부정하기 힘든 현실로 보인다. 발전소 등 핵심 인프라를 포함한 대대적 공습을 하더라도 이란을 협상 테이블에 복귀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게 참모진의 평가다. 설상가상 미군의 요격미사일도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

 

NYT는 최근 미국과 이란이 13일 연속 무력 공방을 벌이며 요격미사일 재고가 심각하게 줄어들었다고 짚었다. JD 밴스 부통령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확전에 우려를 표명할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트럼프식 ‘일방적 승리 선언’으로 발을 빼는 방안도 있지만 결국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이란에 넘겨줬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된다. 

 

NYT는 “권력에 한계가 없다고 생각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한계를 발견했다”며 이란전을 끝내기 위한 어떤 선택지도 트럼프 대통령의 구미에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 전쟁 종식 조건에 대해 “이란 정권이 바뀌거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노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만큼 충분히 약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미국에 전달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는 양국 정보기관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자신이 새로운 정보를 제시할 것은 없으리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