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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의 소원부터 재즈 만난 ‘사철가’까지…우면산 밝히는 국악의 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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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막바지 열대야를 잊게 만들 야외 음악축제가 서울 우면산 자락에서 펼쳐진다. 백범 김구의 ‘문화 국가’ 염원을 담은 국악관현악부터 판소리를 해체한 밴드 음악, 재즈와 만난 ‘사철가’까지 전통음악의 다양한 얼굴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 국립국악원 제공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은 8월 22일부터 9월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2026 우면산 별밤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국악관현악과 정가, 판소리, 연희, 재즈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섯 차례 무대가 마련된다.

 

첫날인 22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정가 보컬리스트 하윤주,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 김정훈이 호흡을 맞춘다. 올해 광복 81주년과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아 김구가 꿈꿨던 나라를 음악으로 풀어낸다. 김구는 ‘백범일지’의 ‘나의 소원’에서 부강한 나라보다 높은 문화의 힘을 지닌 아름다운 나라를 염원했다. 이러한 뜻에서 출발한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하윤주와 김정훈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29일에는 판소리와 대중음악의 결합을 시도해 온 그룹 똘갱스가 무대에 오른다. 판소리 특유의 시김새와 발성, 장단과 서사 구조를 해체한 뒤 현대적인 음악으로 다시 조립하는 팀이다.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재치와 해학이 두드러지는 ‘흥보가’의 주요 대목을 새롭게 해석한다.

9월 5일에는 JTBC ‘풍류대장’과 MBC ‘복면가왕’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이상밴드가 나선다.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이들만의 활기찬 음악을 선보인다.

 

전통 연희와 밴드 음악을 결합한 오름새는 9월12일 관객을 만난다. 오름새는 지난해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은 신예 단체다. 마당에서 태어난 연희의 몸짓과 장단을 강렬한 밴드 사운드로 확장한다.

 

마지막 날인 9월 19일에는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소리꾼 이봉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 성슬기가 함께한다. 재즈의 자유로운 선율에 ‘사철가’를 비롯한 우리 노래를 얹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