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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5사 통합본사 어디로…충남 여야 정치권 “40년 희생 외면해선 안돼”

전남광주특별시 통합 인센티브·한전 시너지 앞세워 나주 유치전
석탄화력 53.8% 충남 집중…박수현 이어 지역 여야 의원 공동 대응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공기업 5개사 통합을 놓고 통합본사 유치전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충남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이 '충남 유치'에 한목소리를 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행정통합 인센티브와 한국전력 본사가 위치한 나주의 에너지산업 집적 효과를 앞세워 유치전에 나서면서 충남에서도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이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강승규·이정문·어기구·황명선 의원, 박수현 충남지사, 장동혁·문진석·복기왕·이재관 의원. 충남도 제공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이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강승규·이정문·어기구·황명선 의원, 박수현 충남지사, 장동혁·문진석·복기왕·이재관 의원. 충남도 제공

문진석·이정문·이재관·복기왕·장동혁·성일종·어기구·황명선·강승규·전은수·윤용근 의원 등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은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가 전력 공급이라는 대의를 위해 대기오염과 송전시설 건설, 해양생태계 훼손 등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막대한 재산·환경적 손해를 감내해 온 곳이 충남”이라며 통합본사 충남 설치를 촉구했다.

 

충남의 가장 강력한 명분은 국가 전력 생산에 기여한 규모와 그에 따른 희생이다. 발전 5사가 운영하는 석탄화력 52기 가운데 28기(53.8%)가 충남에 있다. 발전용량도 전국 5만1985MW의 36.7%인 1만9096MW에 달한다. 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본사가 각각 보령과 태안에 있고 당진에는 동서발전의 주력 발전소가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경쟁 상대인 전남광주특별시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달 발전 5사 통합본사의 나주 유치를 공식 촉구했다. 나주에는 한전 본사를 비롯해 한전KPS·한전KDN·전력거래소와 한국에너지공대가 집적돼 있어 통합본사가 들어서면 에너지산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정부가 행정통합 지역에 대한 지원과 공공기관 집중 이전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충남으로서는 변수다. 전남광주특별시 측은 행정통합과 에너지산업 집적이라는 두 가지 명분을 동시에 앞세우고 있다.

 

이에 충남은 ‘40년 희생에 대한 국가적 보상’을 전면에 내걸었다. 석탄화력발전소 21기가 앞으로 폐지될 예정이어서 발전소 주변 지역의 고용과 지역경제가 동시에 흔들릴 수 있다는 절박함도 깔려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도 지난 20일 국회를 찾아 김정호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에게 통합본사 충남 설치를 공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