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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표소 봉쇄’ 52일째…경찰 “시민들도 많이 지친 듯, 체육회 진입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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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 52일간 변화, 경찰 “저녁 800명, 주말엔 1000명” 언급
불법행위 113건 수사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사진=뉴시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 사진=뉴시스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52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대한체육회가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시위 현장 불법행위로 접수된 사건은 113건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67건이 수사 중이다.

 

◆ “체육회가 진입하겠다면 적극 협조”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대한체육회가 경기장 내 사무실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정상 업무를 못 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체육회 업무도 보호받아야 할 중요한 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체육회가 진입하겠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시위 인원 감소…“시민들도 많이 지친 것 같다”

 

박 청장은 “지난 2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조사를 기점으로 참가 인원이 줄고 112 신고도 급격히 줄었다”며 “지금은 신고가 하루에 1건도 없는 날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에는 보통 100명 내외가 모였다가 점심 이후에는 300∼400명대가 되고, 저녁 이후에는 600∼800명 규모”라며 “더워서 그런지 주말에도 추세가 떨어지고 있다. 많게는 1500∼3000명이 모이는데, 지난주엔 1000명 조금 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들도 많이 지친 것 같다. 열기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참가 인원이 줄고 112 신고도 급감한 상황에서 경찰이 체육회 진입 협조 방침을 공개한 것은 물리적 충돌 위험이 낮아졌다고 판단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제 실제 진입 시점은 체육회의 요청 여부에 달렸다.

 

◆ 불법행위 113건 접수…67건 수사·3명 구속

 

박 청장은 올림픽공원 시위와 관련해 “이날까지 113건이 접수됐고, 46건을 종결해 67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수된 113건 가운데 대부분인 93건은 시위 참가자들 사이의 다툼이고, 나머지 20여건은 경찰관 폭행·명예훼손, 핸드볼 선수 검문 등이다.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 사건 5건의 피의자 8명을 모두 검찰에 넘겼다. 이 가운데 3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기자 폭행 사건 2건 가운데 1건은 피의자 6명을 모두 특정해 조사를 마쳤다. 이 중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8일 오후 2시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다른 1건에 대해서는 피의자 특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 “중국 경찰이냐” 욕설 3명 송치…‘올다르크’는 불구속 방침

 

이러한 가운데 서울 송파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3명을 지난 2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6일 개표소 앞에서 시위를 하던 도중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에게 “중국 경찰이냐”며 욕을 하고 길을 가로막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3명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1명에 대해서만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핸드볼경기장 입구에서 성조기를 몸에 두른 채 약 2시간 동안 문고리를 잡고 버티며 체육단체 직원들이 경기장 내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올다르크’(올림픽공원 잔 다르크)로 불리는 30대 여성도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