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광복의 감격’ 담은 김구 친필 병풍 공개…국중박 기증유물전

11월 15일까지 ‘아름다움을 나누는 마음-새로 맞이한 기증유물전 2’ 개최
조선 명필 황기로 작품 전시…정화제 송별 시첩·이기우 전서 등 최초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기증4실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기증4실 모습. 국립중앙박물관

광복의 감격을 담아 김구 선생이 직접 쓴 친필 병풍과 조선시대 명필 황기로의 보물급 서예 작품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백범 김구의 글씨는 8·15 광복절을 앞두고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국립중앙박물관은 7월 27일부터 11월 15일까지 상설전시관 기증4실에서 ‘아름다움을 나누는 마음–새로 맞이한 기증유물전 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전시는 새롭게 기증받은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행사로, 독립운동과 조선 문인들의 정신이 담긴 서예 작품을 일반에 공개하기에 더욱 더욱 뜻깊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해 기증받은 김구의 친필 병풍을 비롯해 모두 네 건의 서예 작품을 선보인다.

 

김구가 1949년 직접 쓴 이 병풍은 1932년 이봉창 의사의 의거를 떠올리며 독립운동의 의지와 광복의 감격을 담아 완성한 작품이다. 고전을 인용한 글과 해방 이후 나라를 향한 염원을 담은 시조가 열 폭의 병풍에 담겼으며, 특유의 필체를 통해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엿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아름다움을 나누는 마음-새로 맞이한 기증유물전 2' 홍보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아름다움을 나누는 마음-새로 맞이한 기증유물전 2' 홍보물.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초성(草聖)’으로 불린 황기로의 보물 ‘초서로 쓴 공경히 차운하다’도 함께 소개된다.

 

재일교포 사업가 고(故) 윤익성 씨의 뜻을 이어 딸 윤광자 씨가 기증한 작품으로, 유려한 초서와 산수시가 어우러진 조선 서예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기증된 ‘사신으로 떠나는 정화제를 송별하는 시를 모은 첩’도 처음 공개된다.

 

1670년 청나라로 떠나는 사신 정화제를 배웅하며 박수현과 남용익 등 문인들이 남긴 송별시를 모은 시첩으로, 벗을 향한 우정과 나라를 향한 근심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2021년 기증된 이기우의 전서 ‘무학산방’도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320여 명의 기증자로부터 받은 5만1627점의 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기증 문화유산 가운데 서예 작품을 중심으로 기증자의 뜻과 작품에 담긴 정신을 함께 조명하는 데 의미가 있다.

 

유홍준 관장은 “기증자의 뜻을 소중히 기리며 기증 문화유산이 모두가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공공의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