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터빈 강자’로 꼽히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 훈풍에 힘입어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8조9859억원, 영업이익은 547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8%, 32.4% 증가한 수치다. 에너빌리티와 밥캣 등 주요 부문 실적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순이익은 28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9억원 증가했다.
특히 에너빌리티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 기준) 상반기 수주액은 7조1225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미국 기업과 가스터빈 7기 공급 계약,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2단계 공사, 오만 두큼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한국남부발전 가스터빈 장기서비스 계약 등이 있다. 수주 잔고는 상반기말 기준 26조350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2.1조원 증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대형 원전 및 SMR(소형모듈원자로) 사업의 본격화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른 가스터빈 수요 증가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수주 소식을 알리며 발전사업 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중국 동팡전기그룹 계열사인 DEI, DFHM과 중국 산둥성 라이양 원자력발전소 5∙6호기에 적용되는 증기발생기용 초대형 단조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증기발생기는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을 이용해 증기를 생산하는 원전 핵심 설비로, 이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는 라이양 5∙6호기에 적용되는 증기발생기용 채널헤드 4개와 튜브시트 4개 등 총 8개의 초대형 단조품을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채널헤드는 원자로 냉각재가 증기발생기로 유입∙유출되는 통로 역할을 하는 증기발생기 하부 단조품이고, 튜브시트는 수천 개의 전열관을 지지하고 원자로 냉각재와 2차 계통의 물을 분리하는 증기발생기 핵심 단조품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단조품은 직경 5m, 최대 130톤 규모의 초대형 제품으로, 원전 증기발생기의 핵심 소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세계 최대급 1만7000톤 프레스와 초대형 단조 기술을 바탕으로 원전 핵심 기자재를 제작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라이양 5∙6호기는 중국의 1400㎿(메가와트)급 차세대 원전 모델인 CAP1400 노형이 적용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라이양 3∙4호기 증기발생기용 단조품에 이어 이번 5∙6호기까지 연속 수주하며 중국 원전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상반기 꾸준한 수주와 자회사 실적 상승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체코 원전 포함 주요 프로젝트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가스터빈 등 주요 사업에 집중해 올해 제시한 목표(13조3000억원)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