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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절’ 묘역 참배에 정중앙 선 주애…후계자 이미지 각인? [북*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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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정전협정 73주년 맞아 참전열사묘 등 참배
52일 만에 등장한 주애…헌화·참배 때 중심 배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맞아 부인 리설주 여사, 딸 주애와 함께 6·25전쟁 전사자 묘역 등을 참배했다. 주애는 김 위원장과 리 여사 사이 또는 정중앙에 자리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승(戰勝)’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주애를 중심에 배치한 것은 ‘후계자 이미지’를 각인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위원장이 전날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대성산혁명열사릉, 중국인민지원군열사릉원 등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맞아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아 추모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가 함께했다. 조선중앙TV·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맞아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찾아 추모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부인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가 함께했다. 조선중앙TV·뉴시스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에서 참전 노병들을 직접 만나 격려하고 묘소들을 돌아봤다. 이곳은 6·25 전쟁에서 공적을 세운 참전 북한군이 묻힌 묘역이다.

 

김 위원장은 6·25의 결과에 대해 “신생 조선(북한)이 제국주의 괴수인 미제와 그 추종 무리들을 상대로 한 중과부적인 열전에서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만이 아닌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결사수호한 위대한 승리”라며 “가장 경이적인 쾌승으로, 불멸의 영웅전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7·27의 기적은 강국건설의 장로에서 세대가 바뀔수록, 혁명의 전취물이 늘어날수록 추호의 변색 없이 철저히 계승해 나가야 할 고귀한 사상·정신적 재부”라며 “전승세대의 값높은 자존의 정신과 무비의 완강성, 고결한 희생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 뜻과 의지에 충실할 때 우리의 부국강병위업은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부르며 ‘전승절’로 기념한다. 김 위원장은 매년 이 시기에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를 방문해 왔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항일 빨치산과 독립운동가의 묘지인 대성산혁명열사릉도 찾아 김책, 강건, 최현 등 1세대 빨치산의 묘소에 헌화했다. 참전열사묘와 혁명열사릉 참배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와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 주애의 공식행사 등장은 지난달 4일 ‘강건호’ 항해시험 참관 이후 52일 만이다.

 

주애가 김 위원장과 리 여사 사이 또는 정중앙에 자리해 헌화와 참배에 나선 모습도 주목됐다. 지난 1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이어 국가적 의미가 큰 정치 행사에서 주애를 화면 구도상 중심에 배치한 것이다. 최고지도자와 그 일가의 동선과 화면 구도를 치밀하게 관리하는 북한의 관행을 고려하면 주애의 중앙 배치는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이어갈 유력한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부각하기 위한 정치적 연출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런 장면이 참전열사묘에서 연출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체제 수호와 ‘전승’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공간에서 김 위원장과 주애가 함께 헌화하는 모습을 부각했다”며 “‘혁명 위업’과 반미·자주 노선의 계승이 3대 김정은에서 4대 주애로 이어지고 있다는 이미지를 대내적으로 각인시키려는 선전 효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