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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말복’에도 치킨? 초복에 뜯고 중복에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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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초복과 중복에 매출 특수 누려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는 ‘복날’ 음식 선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삼계탕과 함께 치킨이 복날 대표 메뉴로 자리하는 모양새다.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는 ‘복날’ 음식 선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삼계탕과 함께 치킨이 복날 대표 메뉴로 자리하는 모양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여름철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는 ‘복날’ 음식 선택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인 삼계탕과 함께 치킨이 복날 대표 메뉴로 자리하는 모양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2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주요 치킨 브랜드들은 복날마다 매출 대목을 이루며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bhc의 올해 초복(7월15일) 당일 주문 건수는 전주 같은 요일 대비 150%나 급증했다. 제너시스BBQ 그룹도 초복 당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147.8% 증가했으며, 지난해 초복 당일과 비교해도 실적이 29.3% 늘었다.

 

복날 치킨 특수는 초복에 그치지 않았다. 중복인 지난 25일에도 bhc와 BBQ, 교촌치킨, 노랑통닭 등 주요 프랜차이즈의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bhc의 중복 당일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보다 75% 늘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9%가량 상승했다. BBQ는 중복 매출이 전주 토요일 대비 93.9%, 지난해 중복보다 38.4% 증가하며 매출 호조를 이어갔다.

 

교촌치킨과 노랑통닭도 전주 같은 요일 대비 가맹점의 중복 매출이 각각 약 50%, 약 45% 증가했다.

 

치킨업계는 복날 특수를 겨냥해 더 많은 주문을 유도하고자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닭을 활용한 음식이 복날을 대표하는 주요 메뉴로 정착한 배경에는 현대인의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자리한다. ‘복날에는 닭고기로 기력을 보충한다’는 인식에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편의성이 더해지면서 치킨이 보양식의 대안으로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트렌드는 모바일 선물 시장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KT알파가 운영하는 기업 전용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 ‘기프티쇼 비즈’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초복을 전후해 기업들이 임직원과 고객에게 가장 많이 발송한 모바일 상품권 1위는 치킨이었다.

 

초복 직전 마지막 영업일과 초복 당일 이틀 동안 선물 메시지에 복날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모바일 상품권 중 치킨 브랜드가 차지한 비중은 무려 78.4%에 달했다. 치킨이 명실상부한 ‘신(新) 보양식’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관련 업계는 닭 자체가 복날 보양식의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향후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내다본다.

 

2024년 2월 제정된 ‘개 식용 종식법’의 3년 유예 기간이 마감되면 내년 2월7일부터 식용 목적의 개 사육과 도살·유통·판매가 전면 금지된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보신탕 문화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관련 업소들의 전업과 폐업이 빨라짐에 따라 복날 보양식 시장의 지형도 역시 급격한 재편을 맞이하고 있다.

 

오리고기나 흑염소 등 대체 보양식으로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 대중성을 두루 갖춘 닭 요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말복을 앞두고 업계는 닭고기 물량 확보와 메뉴 라인업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며 복날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