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달 소비자의 집값 상승 기대가 4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7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1년 9월(1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측하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2월 121에서 올해 1월 124로 올랐다가 3월 96까지 떨어졌다. 이후 오름세로 돌아서 4월(104), 5월(112), 6월(120)에 이어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5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 아래이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중동 전쟁 여파로 지난 4월 7.8포인트 하락했으나 5월 6.9포인트 오른 106.1, 6월 106.6에 이어 석달 연속 상승했다. CCSI를 구성하는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93)은 고물가 지속과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내려갔다. 생활형편전망(98)과 가계수입전망(101)은 1포인트씩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92)은 중동 긴장 재고조에도 반도체 업황 호조 등에 따른 주요 기관들의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부채 수준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 가계부채지수는 10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10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면서 이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