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서탄면에 있는 주한미군 K-55 오산공군기지 내부에서 유독성 화학물질인 백린(白燐)이 누출돼 시가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2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7분쯤 K-55 미군기지 안에서 백린이 누출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 직후 평택시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고 “K-55 미군기지 내 백린 누출. 인근 주민은 피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당부했다.
백린은 산소와 만나면 다량의 하얀 연기를 생성하며 자연 발화하는 성질이 있어 군에서 연막탄이나 소이탄 원료로 쓰인다. 인체 접촉 시 화상을 유발하고, 연기를 다량 흡입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경찰과 소방, 군 당국은 기지 주변의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미군 측과 협조해 정확한 백린 누출량과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시 관계자는 “미군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