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가 고 이채원양을 범행할 당시 차량의 뒷좌석 문이 3분간 열리고 닫힌 사실히 차량 조회 결과 확인돼 사전에 납치 계획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8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장윤기가 범행 당시 이용한 차량을 포렌식에서 시동이 꺼졌다가 다시 걸린 시점과 주차기어 해제 시각, 앞·뒷문 개폐 내역 등이 기록된 사실을 확인했다. 차량 뒷좌석 문이 범행 당시 약 3분간 열린 상태로 유지됐다가 범행 이후 닫힌 기록을 확보했다. 이는 장윤기가 사전에 여고생을 납치해 성폭행을 의도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윤기는 범행 약 5개월 전인 2025년 12월 다이소에서 케이블 타이를 직접 구매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장윤기는 수사 과정에서 차량에서 발견된 케이블타이에 대해 “집에서 전선을 묶기 위해 산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문제의 케이블 타이는 경찰의 초동수사 당시 장씨의 차량에서 발견됐지만 증거물로 압수되지 않았다. 이후 차량이 장씨 아버지에게 반환되면서 케이블타이도 함께 옮겨졌고, 검찰은 7일 장씨 아버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실물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오는 8월 31일 열리는 결심공판까지 범행 경위 등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주 광산경찰서로부터 강간살인죄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광산경찰서는 5월 14일 송치한 수사 기록에는 ‘강간살인죄 입증이 어려우니 단순 살인죄로 송치한다’는 취지의 추가 보고서가 첨부됐다고 강조했다.
A4용지 2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훼손된 리얼돌, 여고생 살해 직전 다른 여성에게 저지른 성폭행 등 장윤기의 범행 목적이 성범죄로 추정되는 5가지 정황을 경찰 수사팀이 살펴봤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의 주된 내용이 강간살인죄 입증이 어렵다일뿐, 본문 어디에도 강간살인죄 검토 및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직접적인 요청이나 맥락적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