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열 경기 광주시장이 민선 9기 핵심 공약 중 하나였던 ‘시장실 2층 이전’ 계획을 철회했다. 행정 비용 투입에 따른 재정 부담과 직원의 반대 목소리를 겸허히 수용해 실리형 행정으로 선회한 것이다.
광주시는 민선 9기 인수 과정에서 확인된 시의 어려운 재정 여건과 청사 공간 재배치에 따른 혼란, 직원 설문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시장실 이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시장실 이전은 ‘시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열린 행정’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이전 예정지인 청사 2층에 여성가족과, 노인복지과, 장애인복지과 등 사회적 약자 지원 부서가 밀집해 있어 부서 이전 시 업무 효율 저하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시가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본청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참여자 784명 중 82%(639명)가 이전에 반대했다. 직원들은 시장실의 공간적 위치보다 실질적 소통 방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관열 시장은 “선거 당시에는 시민과 가깝게 소통하자는 취지였으나, 어려운 재정 상황 속에서 2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공약 이행이라는 명분보다 시민의 세금을 가치 있게 쓰는 것이 시장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실 이전 대신 ‘찾아가는 직통 시장실’과 현장 정례 간담회를 확대해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절감된 2억원의 예산은 민생 사업과 시민 편익 증진을 위해 우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