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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월간 28.9% 하락 속 ‘역대급 과매도’… 5600포인트선 지지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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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휴전 기대에 유가 4%대 급락,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 60조5000억원 기록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뉴시스

 

국내외 증시가 반도체주 투매와 매크로 변수 악재 속에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 미 증시 반도체 투매 속 혼조… 미·이란 휴전 기대로 유가 급락

 

29일 미 증시에 따르면 지난밤 미국 증시는 마이크론(-8.9%), 샌디스크(-14.3%), 인텔(-5.9%)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다만 미·이란 갈등이 공격 중단에 이어 휴전 양해각서(MOU) 복구 단계로 접어들면서 WTI 가격이 4%대 급락하는 등 에너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따라 헬스케어(+2.3%), 필수소비재(+2.0%), 소재(+1.7%) 등 여타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장 시작 전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조5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인 63조6000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다만 최근 주가 조정 과정에서 실적 눈높이가 어느 정도 하향 조정된 만큼, 향후 컨퍼런스콜에서 공개될 D램 및 낸드 수급 전망과 장기공급계약(LTA) 구체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 월간 낙폭 1990년 이후 최대… 코스피 5600포인트선 지지 관건

 

현재 코스피는 고점 대비 33%대, 반도체 등 주도주는 40% 안팎 하락한 상태다. 코스피의 7월 누적 하락률은 28.9%에 달해 1990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1위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 200일 이동평균선인 5600포인트쯤의 지지 여부가 향후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으로 꼽힌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5.1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 금융위기 당시처럼 이익 추정치를 27% 하향 반영하더라도 조정 PER은 약 7.0배 수준에 불과해, 주가가 이미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시스템 위기 없어… 보유 또는 분할 매수로 대응해야”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의 폭락장이 금융위기나 전쟁 등 시스템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 피크아웃 우려나 연준의 금리 행보 등이 존재하지만, 이는 여전히 잠재적 위험 단계에 머물러 있어 최근의 주가 낙폭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현재 낙폭을 뒷받침할 뚜렷한 시스템 위기 신호는 없는 상황”이라며 “주가의 급격한 하락 자체가 이제는 향후 상방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주가와 밸류에이션상 바닥 신호를 확보한 만큼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