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9일 단일종목 레버리지로 인한 국내 증시 변동성 문제와 관련해 “레버리지 ETF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구조적 요인들을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점검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 일정에 동행한 김 실장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3개월 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것은 우리 시장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한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데 대해서는 “인공지능(AI) 혁명은 진짜다"라며 “시장이나 투자자들은 AI 혁명이 진행되는 상황에 대한 확신이 아직 덜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증시 변동성 확대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AI 장기 호황 여부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반영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근 증시 조정을 키운 요인으로는 중국 반도체 산업의 약진도 꼽았다. 김 실장은 “최근 창신메모리(CXMT) 상장과 중국의 노광장비 제조기술 확보 뉴스가 있다”며 “메모리에서 한국 경쟁력의 격차가 지금처럼 안전하겠느냐, 그런 두 가지가 새롭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그쪽(중국) 입장에서는 자기들의 산업을 반드시 키워내려고 할 것”이라며 “저는 이번 조정을 보면서 더더욱 우리가 공장을 짓거나, 적기에 투자를 하거나, 연구개발(R&D)을 더 정신 차리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국내 증시 변동성이 해외보다 큰 이유에 대해서는 레버리지 ETF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실제 수요나 AI의 쓰임새가 일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요는 견고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의 변동성은)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최근에 5월 말에 발표했던 레버리지 ETF가 도드라지게 보이는 것이고 상당히 많은 문제가 다 그것 하나로 귀결되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것은 꼭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제도와 관련해서는 “움직이는 변동성이 투자자들 입장에선 상당히 신경 쓰이는 것”이라며 “변동성이 유독 도드라지는 구조적 요인에 대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레버리지 ETF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점검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