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현에서는 28일 오후 규모 7.1의 강진 이후 여진이 이어지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이 밤새 계속됐다.
2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 자위대가 이날도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10년 전 강진을 겪었던 주민들은 극심한 불안감에 밤을 지새웠다.
폭발이 발생한 가시마마치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는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건물 뼈대인 철골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날 새벽 사이렌을 울리는 구조 차량들이 끊임없이 사고 현장으로 진입했고 구조대원들은 전등을 들고 건물 내부를 샅샅이 수색했다.
주변 도로에는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고, 폭발 여파로 파손된 트럭이 한쪽에 방치돼 있었다.
이온몰 인근에 거주하는 한 여성(46)은 "어제 낮에 이온몰에서 쇼핑했는데, 하마터면 나도 사고에 휘말릴 뻔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철렁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여성은 집이 정전돼 인근 마을회관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현지 교통망도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구마모토시의 JR구마모토역은 이날 아침부터 열차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바닥에 주저앉아 대기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야쓰시로시의 자택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던 회사원 후루타 리코(23) 씨는 인근에 있는 회사에서 하룻밤을 지새웠다.
그는 "밤새 여진으로 흔들리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10년 전 구마모토 지진 때보다 더 무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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