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크게 늘면서 여행지별 감염병 예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행지에 따라 유행하는 감염병이 다른 만큼 출국 전 예방접종 여부와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29일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여행지 10곳의 감염병 정보를 담은 '해외감염병 지도'를 공개하고, 국가별 유행 감염병과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국가별 감염병 위험을 ▲모기매개감염병 ▲홍역 ▲식품·수인성 감염병 ▲고위험 감염병 ▲기본 개인위생 관리 지역 등으로 구분해 맞춤형 예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간다면 모기부터 조심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뎅기열을 비롯한 지카바이러스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와 대만도 뎅기열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질병청은 모기기피제를 3~4시간 간격으로 사용하고, 밝은색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며 풀숲이나 산속처럼 모기가 많은 장소는 가급적 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귀국 후 2주 이내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관절통, 발진 등이 나타난다면 일반 감기로 넘기지 말고 해외 방문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린 뒤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홍역 백신’ 출국 전 접종…콜레라도 주의해야
베트남·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는 홍역 검역관리지역이기도 하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전파되는 대표적인 호흡기 감염병으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질병청은 해외 출국 최소 2주 전까지 홍역 백신(MMR) 2회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력이 없거나 불확실하면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완료한 뒤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여행 후 3주 이내 발열과 발진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해외여행 이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필리핀은 모기매개감염병과 홍역뿐 아니라 콜레라 검역관리지역으로도 지정돼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는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대표적인 수인성 감염병으로 심한 설사와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질병청은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은 끓여 마시며, 채소와 과일은 깨끗하게 씻거나 껍질을 벗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국·중국선 동물 접촉 금지…페스트 등 감염 위험
미국 일부 지역과 중국 일부 성은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는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 뉴멕시코주에서는 페스트 발생 위험이 있어 농장 방문 시 가금류와 야생동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중국 역시 광둥성과 쓰촨성, 윈난성 등 여러 지역이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살아있는 가금류나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
질병청은 닭과 오리, 돼지고기 등 육류는 반드시 충분히 익혀 먹고 손 씻기 등 기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했다.
일본과 홍콩은 현재 검역관리지역은 아니지만 여행객이 많은 만큼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안전한 음식 섭취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여름 휴가철에는 방문지에서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중점검역 관리지역을 체류·경유해 입국한 분들과 검역 관리지역 체류·경유 후 의심 증상이 있는 입국자들은 Q-CODE를 통해 건강 상태를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여행지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리
· 베트남-뎅기열·홍역
· 태국-뎅기열·홍역
· 필리핀-뎅기열·홍역·콜레라
· 인도네시아-뎅기열·홍역
· 말레이시아-뎅기열·홍역
· 싱가포르-뎅기열·지카바이러스감염증
· 대만-뎅기열
· 미국-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페스트(일부 지역)
· 중국-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일부 지역)
· 일본·홍콩-기본 개인위생 수칙 준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