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둔 김시우(31·CJ)는 올해 샷감이 아주 뜨겁다. 톱10 성적을 10차례나 기록했을 정도다. 하지만 매 대회 아쉬움이 크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흔들리며 번번이 우승을 놓쳤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일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최종라운드에선 한때 단독 선두를 달리다 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아쉬움을 뒤로한 김시우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로켓 클래식(총상금 1000만달러)에 출전해 시즌 첫승에 재도전한다. 김시우는 디 오픈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또 마지막 라운드에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또 6위에 그쳤다’는 내용을 영문으로 짧게 올렸다. 그는 ‘초크(choke)’라는 단어를 썼는데 이는 ‘목을 조르다’, ‘숨이 막히다’는 뜻이다. 김시우가 우승을 앞둔 상황에서 얼마나 큰 부담감에 시달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출전한 20개 대회 중 절반을 톱10으로 마쳤을 정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톱10을 기록 중이다. 컷 탈락은 한 차례 그칠 정도로 안정적인 샷을 구사한다. 톱10 성적만 놓고 보면 11차례를 기록 중인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이다. 따라서 우승만 거둔다면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 있다.
김시우는 현재 페덱스컵 랭킹 7위에 올라 있는데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김시우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는 3명뿐이라 김시우가 우승을 노릴 좋은 기회다. 다만 페덱스컵 랭킹 3위 캐머런 영(29·미국)은 김시우가 우승했던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이번 시즌 2승을 거뒀다. 또 4위 윈덤 클라크(미국)도 메이저 US오픈 포함 2승을 기록 중이다. 5위 크리스 고터럽(27·미국)도 시즌 3승을 기록할 정도로 쟁쟁한 실력을 갖춰 치열한 우승 다툼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