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최근 국내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최종 책임자로서 매우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룰 숙였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에는 기본예탁금 추가 등 대책 마련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점을 당국자로서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 대해서도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무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한 가지 요인이 아니라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불확상이 계속 굉장히 커졌고, 인공지능(AI) 투자가 지속 가능한 건지, 중국의 추격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건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움직임이 굉장히 출령되고 있다”며 “우리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집중도가 굉장히 심화되어 있어 반도체 업황 충격이 우리한테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대책 발표가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 영향을 계속 봐 왔고 관계부처, 업권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쳤다"며 "여러 가지 준비기간이 있어서 7월16일 (대책을 발표했다)”고 답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변동성 확대 원인을 레버리지 ETF 하나로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말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폭락 사태 이것은 금융위와 금감원발 인재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부분에 대해서 매우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본예탁금을 5000만원까지 추가로 올려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필요하다면 예탁금을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도 포함해 다양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2배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배율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는 “변동성 완화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기존 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한 수익자총회 절차와 법률 개정 문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책임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시장과 관련된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