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가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피지컬 인공지능(AI)과 사무·경영 업무를 자동화하는 에이전틱 AI를 앞세워 ‘AI 네이티브컴퍼니(내재화 기업)’로 전환한다. AI를 성장 축으로 삼아 3년 내 수주·매출을 30% 이상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성장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포스코DX는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현장 설비(OT)와 경영 시스템(IT) 등에 AI 기능을 적용하는 것을 넘어 AI를 전제로 업무 전반을 재설계하기로 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사람과 AI, 현장 설비, 로봇이 협업하는 ‘인텔리전트 공장(팩토리)’을 구축한다. 완전 자동화를 의미하는 ‘다크 팩토리’가 아니라 지능형 자율 제조 방식을 심은 공장이다. 대형 설비 제어를 최적화는 ‘설비의 로봇화’가 핵심이다. 포스코DX는 철강재를 옮기는 대형 크레인과 적재된 원료를 이송하는 리클레이머, 선박 원료 하역기 등 대형 설비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있다.
설비 운전자의 고숙련 경험과 판단 기준도 데이터화해 현장 운전실에서 AI와 사람이 로봇·설비를 운영하는 체계도 구축 중이다. 조석주 포스코DX AX융합연구소장은 “리클레이머와 후판 크레인, 원료하역기 무인화는 올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강도·고위험 현장에는 산업용 로봇을 확대한다.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로봇시스템을 설계하고 이동형 로봇에 적용하는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을 개발해 매니퓰레이션(정교한 물체 조작)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철소 아연도금 공정 용융로에서 발생하는 불순물 제거 작업 로봇, 냉연 공정의 밴드 커터 로봇, 65t급 철강제품을 자동 이송하는 무인운반차(AGV) 등이 소개됐다.
사무·경영 영역에서는 에이전틱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포스코DX는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것을 넘어 직무를 맡길 ‘AI 직원’을 도입하기로 했다. 회계·세무·인사·노무·경영분석·사업관리 등에 AI 직원 113종을 도입하고 자체 플랫폼 ‘에이전티’를 통해 관리할 계획이다. 최태환 포스코DX 경영기획실장은 “제조·사무 현장의 AI 전환(AX)을 통해 3년 이내 수주와 매출을 약 30%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